호랑이 같은 배우 성품, 안길강

2015. 9. 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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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Stealers Ⅷ

언제나 연기 이후의 짜릿한 전율이 그리운 배우 안길강이 신 스틸러일 수밖에 없는 이유.

블랙 롱 코트와 블랙 터틀넥 니트 톱, 블랙 워커는 모두 Bottega Veneta. 블랙 팬츠는 Ermenezildo Zegna.

울 코트는 Ermenezildo Zegna. 터틀넥 니트 톱은 Bottega Veneta.

호랑이 같은 심장, 안길강

감독들이 안길강을 찾는 이유는 뭘까 희소성이라 생각한다. 내 연령대에 나만한 키에, 나 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이 없으니까.

가장 많이 연기한 역할 하류 인생, 깡패, 무사? 하드한 역할을 많이 하다가 2년 전부터 아버지 역할, 따뜻한 연기를 좀 해왔다. 그런데 이제 슬슬 답답해진다. 세고 강한 역할을 하고 싶어서 그런 작품을 찾고 있다.

실제 성격은 고양이? 호랑이? 호랑이에 가깝다. 내가 화내면 좀 무서울 거다. 하지만 상대가 건드리기 전에는 절대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어지간하면 참고 인내하려는 편이다. 얼굴이 이래서(?) 선입견이 있다 보니 평소에 더 조심하게 된다.

멜로 연기를 안 하는 이유는 연수, 은수 두 딸이 생기기 전까지는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 있는 역할을 한 적이 없다. 겪어보지 않은 것을 거짓으로 연기할 수 없어서. 멜로를 피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내 안에는 부드럽고 그윽한 정서나 느낌이 없는 것 같다.

자신의 연기에 대한 요즘 생각 과거에는 연기를 하고 나면 몸에서 짜릿한 전율이 느껴졌다. 그런데 어느 순간 너무 익숙해진 것 같다. 근래 좀 편한 역할을 해서 그런지, 연기를 할 때 방어적으로 되는 것 같고. 출연하던 드라마가 종영했으니 한두 달 쉬고 나면 내 몸이 다시 반응하지 않을까 싶다.

인생의 낙 야구, 피츠버그, 강정호. 매주 토요일은 영화 스태프들과 함께, 일요일은 연예인 야구팀에서 야구를 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야구 선수가 될지도.

해보고 싶은 연기 그런 욕심은 전혀 없다. 여기까지 온 것만도 목표를 넘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주어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거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게. 장가를 늦게 가서 아이들이 이제 겨우

일곱 살, 아홉 살이다. 몸 관리, 건강관리 잘해서 오래 연기해야지. 가늘고 길게(웃음).

EDITOR 김아름

STYLIST 원세영

PHOTOGRAPHER 김상곤

ART DESIGNER 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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