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서울 월드컵공원 80개 정원으로 다시 만난다

송고시간2015-09-23 11:15

서울정원박람회 내달 3∼12일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조성된 지 13년이 지나 낡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첫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다음 달 3일부터 12일까지 5만㎡ 규모 월드컵공원에서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의 작품부터 인기스타의 팬들이 만든 정원까지 총 80개의 각기 다른 정원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서울에 사는 정원입니다'를 주제로 열린다.

세계 최고 정원박람회인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2011년과 2012년 연속 수상한 황지해 작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는 숲을 1천명의 국민모금으로 조성한다.

스타정원은 인기 아이돌 엑소의 찬열과 카이, 성시경, 에프엑스 등 팬클럽이 사회적기업의 기금 모금으로 조성한 것이다.

서울정원 우수디자인 공모에서 당선된 15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정원들은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남겨 월드컵공원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람회에서는 1천명의 시민이 릴레이로 정원 벽화를 그리는 행사, 애견하우스 옥상정원 콘테스트, 게릴라가드닝 플래시몹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밖에 풍물놀이, 어쿠스틱 뮤지컬, 인디밴드 등 문화공연과 정원산업 우수제품 전시회, 원예치료 학술세미나, 목공예품 전시회가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http://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