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 선배가 기숙사서 상습구타에 성폭력까지

조재한 2015. 9. 2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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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고등학교의 운동부 선후배들 간에 폭력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선배가 후배를 상습 폭행하고 심지어 성적 가혹행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교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대구의 한 고등학교.

학교 기숙사는 운동부 소속 1학년 학생들에겐 입학 직후부터 악몽 같은 공간이 돼버렸습니다.

야간 점호 후 1학년 방을 찾아온 2,3학년 선배들의 부당한 지시와 강요는 기본.

[피해 학생]
"전신마사지를 하는데 형들이 그만하라 할 때까지 계속했어요. 기본 한 시간 반, 오래하면 두 시간 반."

잦은 주먹질은 물론 코와 입에 물을 붓는 가혹행위, 심지어 성폭력까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
"게임을 시켜서 진 사람 특정 부위에 파스를 뿌리거나 바르고, 잡아당기고…위로 당기고 돌리고…"

한 학생은 한쪽 귀를 맞아 달팽이관과 신경을 다쳐 아직까지 청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3학년 2명을 퇴학시키고 또 다른 가해학생 5명에 대해선 기숙사 퇴사와 봉사 활동 등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학교 관계자]
"학교에서는 4월에 전체 설문조사를 다 했고 6월에도 했는데 거기에는 한 번도 안 적는 거예요. 애들이. 폭력이 없는 걸로…"

피해학생 가운데 3명의 학부모는 학교 측의 조사와 조치가 미흡하다며 경찰에 가해학생들을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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