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음직스런 야생버섯..목숨 앗아간다

2015. 9. 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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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맞아 벌초를 하거나 가을 산행길에 오르다 보면 탐스럽게 자라난 버섯을 종종 발견하게 되죠.

그런데 몸에 좋은 식용 버섯도 있지만, 외모는 비슷해도 목숨을 빼앗는 독버섯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속초의 한 민박집에서 등산객 14명이 구토와 복통 증세로 큰 고생을 했습니다.

야생 버섯이 원인이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버섯을 갖고 왔어요. 2시간 전에 산에서 따서 구워 먹었다고…."

설악산에서 갓 따온 건강식품이라 여겼지만 약이 아니라 독이었습니다.

독버섯 중독 피해자는 2012년 이후 확인된 것만 70여 명, 이 가운데 6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를 입은 사람의 대부분은 버섯을 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만큼 헷갈리기 쉬운 버섯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노란다발버섯은 식용인 뽕나무버섯과 비슷하지만 먹어서는 안 되는 독버섯입니다.

개암버섯과 갈황색미치광이버섯, 느타리버섯과 흰독큰갓버섯, 노란달걀버섯과 개나리광대버섯.

모두 비슷하게 생겼지만 하나는 식용이고 하나는 독버섯입니다.

잘못된 상식도 사고의 원인입니다.

독버섯은 빛깔이 화려하다거나 세로로 찢어지지 않는다.

또 가열하면 독성이 없어진다는 것, 모두 잘 못된 가설입니다.

반대로 나무에서 자라거나 벌레 먹은 흔적이 있거나 대에 띠가 있으면 식용이라는 말도 모두 맞는 말은 아닙니다.

[김규, 식약처 과장]

"확실히 아는 버섯이 아닌 경우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섣불리 아는 내용으로 버섯을 채취해서 복용하면 상당히 위험합니다."

버섯을 먹고 탈이 났을 경우엔 먹다 남은 버섯을 반드시 의사에게 보여줘야 더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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