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용실을 전시장으로 바꾼 이경민 원장..국내 미용업계 처음

박현주 2015. 9. 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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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포레 청담본점 1층 문화공간으로 꾸며'메이크업아티스트 1세대' 30주년 기념 전시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미용실도 문화공간이 돼야 살아남는 시대다. 유명 헤어샵이 미술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1세대 메이크업아티스트 이경민 원장이 '이경민 포레 청담 본점' 1층 미용실을 최근 리모델링하고 전시장으로 꾸몄다. 국내 미용업계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

미용실을 과감히 전시장으로 내준 이경민 원장은 이 전시장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헤어샵은 2~4층까지다.

현대인의 생활패턴이 문화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는 걸 반증한다. 미용실을 찾은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으로 '생활속 문화'를 이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용실에서 '아트 인 포레'(art in foret)로 변신한 1층 공간은 천장이 높고 아치형 구조로 조성돼 세련미와 감각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포레'(foret)는 프랑스어로 '숲'이라는 뜻으로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이경민원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전시장은 갈래머리 딴 배우 김혜수의 맑고 청초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경민 원장이 '메이크업 인생 30주년 기념'으로 현대미술 젊은 작가들과 함께 연 'foreard 30'전이다. 이 원장의 지난 30년 작업의 결과물을 기록한 프로젝트로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컬래보레이션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배우 김혜수와 사진작가 김용호의 작품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메이크업은 나를 꿈꾸게한다'는 타이틀로 10대에서부터 60대의 김혜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는 이경민원장의 메이크업 아트의 회화적 기법을 보여준다.

40대의 김혜수가 나이에 따라 변신하는 신비로운 매력을 한폭의 초상화처럼 표현한 사진은 배우 김혜수의 표정미학과 함께 화장을 넘어서 예술이 된 '메이크업 아트'를 느껴볼 수 있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파워포인트 애니메이션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업하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정민과 웰페인터 디자이너 장민경, 그래픽아티스트로 이미 SNS에서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조인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정민작가의 '움직이는 그림' 과 만화영화 속 한 장면같은 강렬한 색채의 빈티지한 조인혁의 그래픽 작품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경민 원장은 국내 메이크업 트렌드를 이끈 '메이크업 아티스트계의 전설'로 통한다.

'이영애의 투명 메이크업' '김남주의 얼버닉 메이크업' '김민희의 걸리쉬 메이크업' '최지우의 페미닌 메이크업'등 1990∼2000년대 메이크업 붐을 일으켰다. 김민희, 김정화, 김혜수, 김희애, 디바, 룰라, 박지윤, 배두나, 신애라, 심은하, 엄정화, 오연수, 유호정, 이영애, 이정현, 이하늬, 이혜영, 장진, 전도연, 조수미, 최태지, 한예슬, 황신혜 등의 다양한 얼굴 모습을 완성해왔다.1985년 성신여대 서양학과 재학 시절 아르바이트 삼아 광고계에 들어온 것이 인연이 됐다. 삼성전자, SS패션, 반도패션, 에스콰이어, SK텔레콤, 지펠냉장고등 기업 브랜드 광고 CF를 섭렵하며 메이크업아티스로서 인기를 누렸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카페로 변신해 젊은 작가들의 회화작품 등 다양한 아트상품을 전시해 미술을 누구나 쉽게 일상생활에서 라이프스타일로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전시는 30일까지. 관람은 무료. 02-547-4399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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