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총회, 성소수자 목회지침 마련 헌의안 기각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 셋째 날인 16일 ‘성소수자에 대한 목회지침’ 마련을 위한 연구를 허락해달라는 헌의안이 기각됐다. 진보적인 성향의 기장 교단에서도 동성애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김경호(들꽃향린교회) 목사는 “성소수자의 커밍아웃과 결혼 등은 교회에도 임박해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찬반을 전제한 것이 아니라 목회적으로 이들을 어떻게 대할지 연구하자는 것”이라며 헌의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총대원들은 잇따라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 한 총대원은 “연구를 하다보면 결국 (찬성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구할 것도 없이 바로 기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총대원도 “성소수자 문제에 찬성할 경우 우리 교단은 창조질서를 어기는 교단이 될 수 있다”며 “일단 기각하고 신학연구소에서 조용히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반대로 “성소수자 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소수자의 문제로 봐야 보고 연구를 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최부옥 신임총회장은 원안에 대한 찬반을 거수로 물었고, 총 투표자 438명 중 찬성 74명, 반대 258명, 기권 106명으로 기각됐다.
원주=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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