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교단 총회 현장] 예장고신, 예장고려와 통합 합의안 통과.. 예장통합, 총회파송 연금재단 이사 해임

유영대 김나래 백상현 이용상 최기영 기자 2015. 9. 16. 00: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 결정 사항 및 쟁점
예장통합 총회연금가입자회 회장인 이군식 목사가 15일 열린 제100회 총회에서 총회가 파송한 연금재단 이사 전원을 해임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청주=전호광 인턴기자
강원도 원주 영강교회에서 15일 열린 한국기독교장로회 100회 총회에서 선출된 새 임원들이 기존 임원들과 함께 각오를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배태진 총무, 고은영 장로부총회장, 최부옥 총회장, 권오륜 목사부총회장, 이길수 부총무. 원주=강민석 선임기자
천안 동남구 충절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15일 개최된 예장고신 제65회 총회에서 신상현 신임 총회장(왼쪽)이 김철봉 전 총회장으로부터 의사봉을 전달받고 있다. 천안=백상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은 15일 총회를 열어 39년 전 분열한 예장고려와 통합하기로 결의했다. 예장합동과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등은 이날 각각 제100회 총회 2일차 회의를 열어 주요 헌의안들을 논의했다. 기장은 목사부총회장 최부옥(67·서울 양무리교회) 목사를 총회장에 추대했으며, 예장통합은 총회 파송 연금재단 이사 전원을 해임했다.

◇예장고신=천안 동남구 충절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5회 총회를 개회하고 예장고려와의 통합 당위성과 방법 등을 명시한 통합합의문을 통과시켰다. 예장고신이 예장고려와 통합하면 2113개 교회, 55만 성도 규모의 중대형 교단으로 발돋움한다.

470여명의 총대들은 “고신총회와 고려총회의 통합은 성경적·한국교회사적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이라는 ‘고려총회와의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의 통합결의문 수용안을 가결했다. 양 교단은 1976년 성도 간 사회법정 소송에 대한 이견 때문에 분열됐다.

통합합의문에는 ‘예장고려와 총회 회기, 교회역사, 신학교 졸업기수 등을 병합한다’ ‘고려총회의 노회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통합총회의 행정 개편과 함께 지역노회로 편성한다’ ‘양 총회 소속 목사, 선교사, 교역자의 신분을 그대로 유지하며 은급제도 등은 동등하게 제공한다’ 등이 포함됐다. 예장고신은 예장고려와의 통합총회를 16일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개최한다.

신임 총회장에는 신상현(울산 미포교회) 목사, 부총회장에는 배굉호(부산 남천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사무총장에는 구자우 현 사무총장이 307표를 얻어 156표의 양승환(성남중앙교회)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장로부총회장에는 김진욱(모라중앙교회) 장로가 290표를 얻어 당선됐다.

총대들은 여성안수연구위원회가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에 의뢰해 제작한 연구보고서에 따라 여성안수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교수회는 보고서에서 ‘구약에 여성안수에 대한 성경적 근거가 없고 신약에도 여자를 안수해 직분을 맡긴 경우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정 지역 여선교사에 대한 한시적 세례권 부여도 헌법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제안한 ‘자발적 납세운동’에는 동참키로 했다.

◇기장=강원도 원주 영강교회에서 제100회 총회 2일차 회의를 열어 목사부총회장 최부옥(67·서울 양무리교회)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총대들은 예정된 투표 대신 “100회 기념 총회니 박수로 추인해 경축 분위기를 이어가자”는 한 총대의 제안에 따라 박수로 추인했다. 권오륜 발음교회 목사가 신임 목사부총회장으로, 고은영 군산세광교회 장로가 부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최 총회장은 취임연설에서 “한국교회 안에서 가장 교회다운 모습을 되찾고 내부 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최 목사는 한신대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1979년 전북 군산 원당교회 담임목사로 목회를 시작했고 86년 서울 양무리교회를 개척해 현재까지 섬기고 있다.

오후에는 상임위원회별 보고를 받았다. 총회 유지재단이사회가 보고한 ‘서대문 총회회관 건축 및 수익성 조사 보고’에 대해서는 보고 과정에서부터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교회와사회위원회는 종교인 납세 문제와 관련해 “근로소득세로 납세하는 게 맞다”라는 취지로 헌의안을 보고했다. 이들 헌의안은 안건별로 심의부의 검토와 보고를 거쳐 16일 논의된다.

◇예장통합=충북 청주 상당교회에서 제100회 총회 둘째 날 회의를 갖고 총회가 파송한 연금재단 이사 전원을 해임하기로 결의했다. 총회연금재단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한 가립회계법인 이천화 이사는 ‘총회연금재단 특별감사 보고’에서 연금재단의 8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투자일임계약서 상 주요 기재사항이 누락된 점을 꼽으며 “연금재단에서 투자자문사 변경이 있었는데 변경계약서가 작성돼 있지 않았고, 운영사 선정 절차 관련 자료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순연금수준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보고했다.

감사위는 연금재단의 순연금이 2012년 206억원, 2011년 170억원, 지난해 127억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향후 15년 이내에 연금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이사는 “연금재단의 수익률은 2012∼2014년 평균 2.42%로 주요 연금의 평균인 4.16%보다 낮았다”며 “연금재단 측이 보고한 12.26%라는 수익률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위험자산에 대한 연금재단의 투자 비중이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보다 턱없이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부 총대들은 감사 보고가 끝나자 연금재단 이사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노회장 이종윤 목사는 “정의에 기초하지 않은 화해는 타협이고 협잡일 뿐”이라며 “이 문제를 철저히 파헤치기 위해 임원들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총대들이 뜻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연금재단 가입자회장 이군식 목사는 “그동안 가입자회에서 제기한 의혹들이 모두 사실임이 판명됐다”며 “불법투자에 가담한 총회 파송 이사 5명을 해임하는 데 동의한다”고 제안했다.

곧바로 총회 파송 이사진에 대한 해임안이 표결에 부쳐졌고 전체 1225명 가운데 1062명이 찬성표를 던져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채영남 총회장이 “연금재단 직원이 김정서 재단 이사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도록 결의해 달라”고 요청하자 총대들은 곧바로 채 총회장의 요구안을 가결시켰다. 총회 공천위원회는 조만간 연금재단에 파송할 이사를 새로 선임할 계획이다.

◇예장합동=대구 반야월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제100회 총회 둘째 날 회의에서 특별위원회 보고, 상비부장 선출 등을 진행했다. 헌법개정위원회 위원장 권성수 목사는 헌법개정안에 대해 보고했다. 그는 “세 차례의 공청회와 교회법 전문가 자문, 전국장로회 연석회의를 통해 개정작업을 진행했다”면서 “대폭 개정보다는 소폭 수정된 안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서는 목사의 정년을 ‘만 71세 하루 전날까지’로 명시했다. 목사의 자격은 현행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자로 국한하고 있는 것을 총회신학원과 3개 지방신대원(특별교육 수료자)으로 확대했다. 교회 재산에 있어서는 ‘매입은 당회결의로, 처분은 공동의회 3분의 2 결의로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교회 재산을 ‘지분권이 없는 총유의 재산’으로 명시해 분쟁으로 인한 교회 분립 때 재산을 나눌 수 없도록 했다. 총대들은 17일 개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총회는 교회자립지원위원회의 “2016년도 전국교회의 예산을 수립할 때 경상예산의 2% 이상을 미자립교회 돕기 예산으로 우선 책정해 달라”는 청원을 받아들였다. 강제성은 없지만 구체적인 예산 지원 비율이 처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99회 총회에서 예장합동 대내외 정책을 연구·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치된 총회정책연구소는 설립 1년 만에 단기·중장기 정책을 발표했다.

◇예장백석·대신=예장백석(총회장 장종현 목사)과 대신(총회장 전광훈 목사)이 통합한 ‘예장 대신·백석 통합총회’의 15일 폐회예배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통합총회는 결의문에서 “양 교단의 통합은 그리스도의 생명이 풍성히 거하는 교회가 되어 다시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라는 사명을 주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현 통합총회장은 설교에서 “십자가 정신으로 목회하고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데 함께 나서자”고 권면했다.

화성·원주·천안·청주·대구=유영대 김나래 백상현 이용상 최기영 기자

[관련기사 보기]
▶기독교 4개 교단 일제히 총회 개막
▶기장 총회 2일차...최부옥 양무리교회 목사 총회장 선출
▶[2015 교단 총회 개막] 예장백석-대신 통합… ‘제3 대형교단’ 예장대신 탄생
▶[예장합동 1신]총회 개회예배와 총회 현장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