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유승민 대구 공천? 확률 제로"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5. 9. 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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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재신임돼도 반대파 승복 어려워
-朴대통령 대구방문, 유승민파 향한 경고
-유승민, 무소속 출마로 승부수 띄워야
-새정치, 다음 총선에 80석도 어렵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상돈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김현정의 뉴스쇼 시즌2. 첫날 함께하고 계십니다. 개편과 함께 새로운 코너들이 여럿 준비가 되어 있는데요. 월요일, 이 시간에 준비한 코너는 뉴스게임입니다. 도대체 뭘 하려고 이름이 뉴스게임일까? 궁금하실 텐데요. 통찰력으로 뉴스의 미래를, 행방을 예견해 보는 코너입니다. 뉴스의 미래를 예측한다면 그 시나리오가 맞지 않도록 막을 수도 있고, 반대로 맞아 떨어지도록 지지하고 응원할 수도 있죠.

그래서 예견이, 예측이 중요합니다. 물론 제가 예견하는 건 아니고요. 예견해 줄 분을 따로 모십니다. 오늘 첫번째 예견자, 첫번째 뉴스게이머는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대위원장도 될 뻔했던 분(웃음). 참 스팩트럼이 넓은 분.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상돈> 안녕하십니까? (웃음)

◇ 김현정> 소개가 마음에 드세요?

◆ 이상돈> 글쎄요. 너무도 과분한 말씀을 하셨네요 (웃음)

◇ 김현정> 어떻게 지내셨어요?

◆ 이상돈> 그 동안 특별한 일 없었습니다. 칼럼 쓰고 이따금 방송 인터뷰 하고.

◇ 김현정> 요즘 가장 관심 있게 보시는 부분은 어떤 건가요?

◆ 이상돈> 무엇보다 여야의 정치가 굉장히 퇴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망이 크죠.

◇ 김현정> 이야기가 나온 김에 지금 야당 상황이, 새정치민주연합 상황이 녹록치가 않아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상돈> 글쎄요. 과연 이게 하나의 정당으로써 계속 갈 수가 있느냐, 하는 회의감이 들 정도죠.

◇ 김현정> 하나의 정당으로 갈 수가 있느냐?

◆ 이상돈> 그 정도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건 뭐냐면, 문재인 대표가 당원 투표, 여론조사로써 자기의 신임을 묻겠다 하지 않겠습니까. 마지막 강수를 둔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에 관계없이 당이 과연 잘 갈 수 있겠느냐? 그런 걱정을 하게 되죠.

◇ 김현정> '재신임 투표를 해서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을 받으면 기강이 바로 세워질 것이고, 그래서 우리 이걸 가지고 총선간다' 이런 계획인 거잖아요.

◆ 이상돈> 그렇게 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재신임받는다 해도요?

◆ 이상돈> 해도 한쪽에서는 결과에 승복하기가 어렵지 않느냐.

◇ 김현정> 갈라질 거라고 보세요?

◆ 이상돈> 제 생각은 결국은 이러다가는 연말연시 지나가서 비상대책위원회 같은 것이 나오지 않겠는가. 그렇게 해서 총선에 가지 않겠느냐 생각을 합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코너 <뉴스게임> - 김현정 앵커(좌)와, 중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우)
◇ 김현정> 그래요. 오늘 주제는 아닙니다마는 새정치민주연합 상황이 워낙 급박해서 먼저 질문을 드렸고요. 오늘 우리가 사실은 뉴스게임에서 주목할 부분은 새누리당 얘기입니다, 새누리당. 요즘 대구도 눈길이 많이 가시죠?

◆ 이상돈> 네, 그렇죠. 대구 방문이 화제가 됐죠.

◇ 김현정>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 방문을 했는데. 보통 그러면 지역구 의원들을 다 부르는 게 관례죠?

◆ 이상돈> 그런 게 상식이죠.

◇ 김현정> 상식인데 아무도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 아무도 안에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들어있는 거고요.

◆ 이상돈> 그렇죠. 그래서 첫째 가능성은 유승민 의원을 만나게 되는 것이 껄끄러우니까 아예 그렇게 했느냐? 그런 해석이면 다행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어쩌면 유승민 의원뿐 아니라 유승민 의원에 동조하는 의원 정치인들에 대한 경고가 있지 않느냐. 오히려 후자에 상당히 무게를 두고 있죠.

◇ 김현정> 경고라면 무슨 경고일까요?

◆ 이상돈> 지난번에 청와대에서 나왔던 메시지. '배신정치를 심판하겠다' 하는 이런 것의 또 다른 버전이 아니냐 이런 거죠.

◇ 김현정> '배신의 정치를 여러분이 심판해 주십시오.' 이게 박근혜 대통령의 워딩이었는데. 두 번째 경고였다?

◆ 이상돈> 네. 그렇게 보이고 있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경고 한번 주고 다시 기회를 주는 겁니까? 아니면 그 경고는 쐐기를 박는 경고일까요?

◆ 이상돈> 일단 지금 대구 의원이라는 사람들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2년 4.11 총선 때 서울의 강남, 서초와 대구 의원들의 공천은 공천 마지막 순간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경선도 아니고 전략공천도 아니고, 말하자면 원칙에서 벗어난 마지막 공천이었고요. 대통령이 그 대구, 특히 초선 의원들을 볼 때 어떻게 보겠습니까. 내가 임명한 의원들인 거죠.

◇ 김현정> '내가 준 자리다', 이런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을 것이다.

◆ 이상돈> 그렇죠. 대통령으로서는 이거 참을 수가 없죠.

◇ 김현정> 내가 임명한 자리인데, 내가 준 자린데. 왜 나를 돕지 않고 반기를 드느냐? 이런 괘씸한 생각인가요?

◆ 이상돈> 그런 게 저는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TK 의원들은 공천이 당선입니다. 자기 손으로 당선된 게 아니에요.

◇ 김현정> 너무 단언하시는 거 아니에요?

◆ 이상돈> 그래서 그야말로 김무성 대표가 설화를 한 번 일으켰던 발언이 있죠. '서울, 수도권 의원들은 금메달이고 영남권 의원들은 동메달이다.'

◇ 김현정> 쉽고 간단하게 재고의 질문을 드릴게요. 유승민 의원, 공천 받는 겁니까, 못 받는 겁니까?

◆ 이상돈> 저는 진작에 어려울 걸로 본다 말이죠.

◇ 김현정> 어려울 거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은 사실상 대통령에게 바른 소리를 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로 인지도도 있고 영향력도 있고, 특히 대구에서는 단단한 기반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요?

◆ 이상돈> 그 당시 유승민 의원의 지지가 올라갔던 것은 대체로 야권 성향 사람들이 유승민 의원을 지지한 거죠. 그리고 대구도 말하자면, 제가 보기에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정도는 박근혜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영원한 소수자이기 때문에 투표장에도 안 가고. 투표장에 가는 유권자들은 박근혜 대(對) 유승민 하면 박근혜를 택합니다.

◇ 김현정> 박근혜냐, 유승민이냐 둘을 놓고 보면 박근혜 대통령 뜻을 따를 것이다.

◆ 이상돈> 저는 유승민 의원이 큰 정치를 하고 싶으면 과거의 홍사덕 의원이 무소속으로 강남에 가서 당을 던진 적이 있죠. 그런 식으로 자기 이름 석자 가지고서 한번 승부를 내야 한다고 봅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 김현정> 그러면 유승민 의원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결국 당을 나와라.

◆ 이상돈>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자기를 한번 실험해 보는 겁니다. 그래서 성공하든가 아니면 실패하든가.

◇ 김현정> 혹시 유승민 의원, 최근에 얘기 나눠보신 적 있으세요?

◆ 이상돈> 그렇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 주변 이야기를 통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 이상돈> 제 생각이죠.

◇ 김현정> 그러면 만약 무소속으로 나와서 어딘가에 승부수를 던졌다? 될 거라고 보세요?

◆ 이상돈> 저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어디를 가느냐, 그것은 여당 우세 지역에 가는 거죠.

◇ 김현정> 예를 들면?

◆ 이상돈> 서울 강남에 새로 생기는 지역구랄까. 강남은 과거에 홍사덕 의원도 뽑았고, 지금 야당, 과거에 민주당이라 불렀고, 그 의원도 뽑은 지역입니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의 종부세 때문에 그 후에 무조건 1번을 뽑았죠.

◇ 김현정> 더듬어보니 그러네요, 정말.

◆ 이상돈> 그게 결정적인 겁니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이라면 수준높은 강남 유권자들이 한번 믿을 수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신당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이상돈> 신당은 대체로 말만 무성했지만, 호남에서 작은 정당이 생길 가능성은 있다고 보지만…

◇ 김현정> 그 말씀이 아니라, 그 지역에 김부겸 의원이 있지 않습니까. 신당설이 사실 김부겸 의원은 그런 말 한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계속해서 솔솔 나오고 있어요. 김부겸과 유승민 같이 만날 가능성인데요?

◆ 이상돈> 그것은 희망사항에 포함된 그런 얘기죠. 말하자면 영국의 자민당처럼 보수당도 싫고 노동당도 싫은 사람들이 제3당이 있어야 되겠다는 희망이 많이 있죠.

◇ 김현정> 희망으로 만들어낸 소문입니까, 그러면?

◆ 이상돈> 그리고 실제로 그런 움직임도 좀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번 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 김현정> 두 분 사이에 그런 얘기가 오간 적이 있어요?

◆ 이상돈> 그건 잘 모르겠는데.

◇ 김현정> 아시는 것 같은데요, 뭔가?

◆ 이상돈> 그런 대상이 된다는 사람들끼리 의견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 김현정> 그런 대상이 된다는 사람들이라면 어떤…

◆ 이상돈> 그건 뭐…

◇ 김현정> 그걸 말씀해 주셔야지. 예를 들면 이혜훈 의원이라든지.

◆ 이상돈> 이혜훈 전 의원 같은 경우도 유승민 의원이랑 비슷하게 됐죠.

◇ 김현정> 김부겸 의원, 유승민 의원, 이혜훈 의원, 이런 분들이 잠깐 만나서 신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다, 이야기가 오고 간 적이 있다.

◆ 이상돈>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삼삼오오 식사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장례식장에서 만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 이상돈> 그렇게 있죠. 그리고 소망이, 유승민, 이혜훈 이런 분들이 꼭 원내에 계속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정치의 다양성 측면에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요. 내친김에 내년 4월 총선. 어떻게 예측하세요? 지금 새누리당 159석, 새정치민주연합 129석.

◆ 이상돈> 이대로 가면 2007년 대선 직후에 치룬 2008년 총선 야당한테는 악몽이었죠. 그거 재판이 될 가능성이 많죠. 그렇게 되면 그 당시에 야당이 80석으로 줄어들었죠.

◇ 김현정> 새정치민주연합에 획기적인 무언가가 벌어지지 않는 한, 이대로 이런 분위기로 간다면..

◆ 이상돈> 100석이 안 되죠, 절대로. 80석 정도밖에 안 될 가능성이 많죠.

◇ 김현정> 제1야당인데 80석이요?

◆ 이상돈> 그때 서울에서 관악에도 한나라당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 때와 다른 점은, 시간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지금 시간이 있다고 봅니다. 몇몇 어떤 시나리오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무슨 시나리오가 있어요?

◆ 이상돈> 다 묶어서 돌파할 수 있는, 어떤 외부 사람이랄까. 또는 그런 맥락에서 나온 얘기죠. 손 전 대표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 아니고 우리가 또 다음 월요일에 뉴스게임이 또 있는데. 이 이야기는 그때 이어서 더 하는 걸로. 어디 가서 다른 데서 말씀하시지 마시고.

◆ 이상돈>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사실 정치는 생물이어서 몇 개월이면 강산이 두 번 바뀔 수도 있잖아요.

◆ 이상돈>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 전제 조건을 깔고 우리가 예측했다는 거, 그거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면서 지금 청취자 문자도 막 들어오고 있는데요. 이건 제가 잠시 후에 여러분들 문자 다 읽어보고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뉴스게임 오늘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중앙대학교 이상돈 명예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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