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사랑하는 세계 춤꾼들 서울서 기량 뽐낸다
[서울신문]케이팝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인 제5회 ‘2015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13일 한국 본선을 끝으로 8개국의 대표를 모두 선발했다.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케이팝 아이돌 가수의 안무를 따라하는 전 세계 팬들의 댄스 대회로 2011년 처음 시작됐다.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 밀리오레 특설무대에서는 한국 대표를 뽑기 위한 총 12개 팀의 열띤 무대가 이어졌다. 이들은 엑소, 빅스, 방탄소년단, AOA, 현아 등 진짜 케이팝 가수들 못지않게 강도 높은 칼군무와 화려한 안무 실력을 자랑했다.
일부러 한국 경연에 참여한 해외 참가자도 있었다. 엑소의 ‘콜 미 베이비’를 솔로 무대로 선보인 일본의 이쓰미는 “5년 전부터 노래와 안무는 물론 패션에도 뛰어난 케이팝에 빠졌다”면서 “한국에서 아티스트로 데뷔하고 싶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날 본선에서는 EXID의 ‘위 아래’를 커버한 베터 스웨그팀이 1등을, 대구에서 결성된 더 페이스팀이 2등을 차지했다. 이들은 “케이팝의 종주국답게 그동안 각종 대회와 공연을 통해 쌓은 내공을 결선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는 지난 5월부터 전 세계 70개국의 1600여 개팀이 접수했다. 온라인 예선과 현지 본선을 거쳐 러시아와 일본, 중국, 필리핀, 태국, 홍콩, 독일, 한국 등 8개국 13개 팀이 결선에 올랐다.
각국을 대표하는 해외 커버댄스팀은 15일부터 2박 3일 동안 서울에 머물며 한양도성과 서울신청사, 남산, 한옥마을 등을 돌아보면서 서울을 알리는 문화사절단의 역할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시의 협조를 받아 17일 광화문 일대와 청계광장에서 플래시몹 행사도 할 계획이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중국과 일본,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한류를 확산할 뿐 아니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침체된 서울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서울의 문화를 세계 곳곳에 알릴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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