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폐광산의 변신 '광명동굴'

2015. 9.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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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의 재미와 감동..도심속 동굴테마파크
동굴테마파크로 개발된 광명동굴 내부 (광명=연합뉴스) 광명시가 동굴테마파크로 개발한 광명동굴 공연장. 광명동굴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금속광산이었으나 이후 버려진 폐광산이 40년 묵은 때를 벗어내고 도심속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5.9.12 << 광명시 제공 >> bhlee@yna.co.kr
동굴테마파크로 개발된 광명동굴 (광명=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광명시가 동굴테마파크로 개발한 광명동굴. 광명동굴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금속광산이었으나 이후 버려진 폐광산이 40년 묵은 때를 벗어내고 도심속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2015.9.12 bhlee@yna.co.kr
광명동굴 '와인 페스티벌' (광명=연합뉴스) '2015 광명동굴 와인 페스티벌'에 참석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난달 21일 화합과 상생을 다지는 '마루주'를 만들고 있다. 2015.9.12 << 광명시 제공 >> bhlee@yna.co.kr

상상 이상의 재미와 감동…도심속 동굴테마파크

(광명=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대한민국 철도의 새 중심지 KTX 광명역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일제 수탈의 현장에서 동굴테마파크로 재탄생한 광명동굴이 있다.

광명동굴은 지금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됐지만 일제 강점기인 1912년부터 1972년까지 금, 은, 동, 아연 등을 채굴하던 금속광산이었다.

채굴된 광물은 1931년까지 일본에 보내졌다.

그 이후 버려진 폐광산이 40년 묵은 때를 벗어내고 도심속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폐광의 기적은 계속된다

광부들의 땀으로 광물을 캔 자리에 7.8㎞의 갱도와 3만1천400㎡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광명동굴 8레벨 가운데 2레벨까지 물이 차있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광명시는 2011년 1월 폐광산을 매입해 이 가운데 2.4㎞를 개발했다.

동굴에 들어서면 다소 춥다고 느낄 정도의 시원한 공기가 상큼함을 더해준다.

동굴 내부 온도가 연중 섭씨 12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긴팔 옷이나 가벼운 점퍼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오색 불빛이 영롱한 빛의 공간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예술의전당, 아쿠아월드, 황금폭포, 황금궁전, 황금길·소망의 벽, 황금의 방, 동굴 지하세계, 먹는 광부샘물, 불노문(不老門) 등 어느 한 곳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카메라로 추억을 담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예술의전당에서는 3D 홀로그램, 빛과 레이저를 이용한 블랙라이트 쇼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동굴 지하수를 이용해 만든 황금폭포에서는 분당 1.4t의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다.

광명동굴이 과거 암울했던 흔적을 깨어내고 미래의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

광명동굴에는 폐광산에서 창조산업의 메카로 거듭난 과정을 소개하는 근대역사관이 있다.

과거와 현재, 미래로 연결되는 공간 구성과 광산 디오라마, 샌드아트 영상이 전시돼 있다.

광명동굴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창조공간이 되고 있다.

광명동굴 바로 옆에는 광명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이 있다.

폐광산의 무한 변신과 자원회수시설의 업사이클링센터, 에코에듀센터의 만남은 폐자원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창조산업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동굴의 변신은 무죄

동굴 끝 지점에는 194m 길이의 와인터널이 모습을 드러낸다.

착암기로 구멍을 낸 바위는 와인병으로 장식돼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와인동굴은 와인 전시·시음·판매공간과 와인셀러를 갖추고 있으며 레스토랑에서는 가족, 연인과 함께 간단한 음식도 즐길 수 있다.

광명시는 올해 4만병, 내년에는 10만병의 와인이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명동굴에는 젓갈류를 보관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있다.

◇밖으로 눈을 돌리면

황금·광물채광 체험, 광산모자 만들기, 황금패 만들기 등 광명동굴에서만 가능한 색다른 체험행사는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다.

구름이 끼지 않은 맑은 날에는 전망대에 올라가면 멀리 인천 앞바다까지 보인다.

코끼리 모양을 한 친환경 전기자동차 '아이샤'를 타면 광명동굴 숲길 2.3㎞를 달리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광명동굴 관광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광명전통시장을 둘러 보라고 권하고 싶다.

없는 것 빼고 다있는 명물시장이다.

KTX 광명역은 대형 쇼핑몰과 할인점이 위치해 '쇼핑특구'로 불린다.

광명동굴은 서울 여의도에서 30분, KTX 광명역에서 5분 거리에 있고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까워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중화권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고 안내원은 설명한다.

동굴은 오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월요일은 휴관)하며 입장료는 성인 4천원, 어린이 1천5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cavern.gm.go.kr)를 참고하면 된다.

b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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