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책임지겠다" 약 먹이고 성폭행한 40대 덜미

2015. 9. 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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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들을 유인해 항우울증제와 수면유도제를 먹이고서 강간한 파렴치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수면유도제 등을 먹인 뒤 여성들을 강간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백모(42)씨를 붙잡아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백씨는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 카페에 '다이어트를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여성들을 유인, 수면유도제 등을 먹인 뒤 피해자들이 정신을 잃은 사이 강간하고 신체 부위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피해자들에게 날씬한 여성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에게 관리를 받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안심시키며 만남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거주지역으로 직접 찾아간 백씨는 인근 모텔로 피해자들을 데려가 "먼저 체질 개선 약을 먼저 먹어야 한다"고 속여 항우울증제와 수면유도제를 복용시켰다.

피해자들이 약 기운에 취해 정신을 잃은 사이 백씨는 피해자들을 강간하고 스마트폰으로 신체 부위를 촬영하고서 유유히 빠져나왔다.

약효가 듣지 않아 일찍 깨어나면 "관리가 끝났다"며 태연하게 다이어트 관리금액까지 챙기는 뻔뻔함을 보이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약물 복용으로 구토, 설사, 어지럼증 등 후유증에 시달렸으나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에 백씨의 범행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백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지르다 지난달 30일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탐문 수사에 나선 경찰에 지난 3일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검거 당시 백씨가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과 약물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백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녹내장 수술 후 처방받은 항우울증제와 수면유도제를 몰래 가져와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백씨의 스마트폰에는 피해 여성 사진과 동영상 등 400∼500여 점이 저장돼 있었으며, 백씨의 웹하드에서도 사진과 동영상 1천여 점이 발견됐다.

항우울증제와 수면유도제를 동시 복용하면 약효가 2∼4배까지 늘어 복통과, 구토, 어지럼증 등의 환각증세로 자칫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10여 명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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