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품격] 060325, '무도' 6인 처음 만난 역사적 그날

임영진 2015. 9. 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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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기자] 앞서 '무한도전 시즌1'(a.k.a 무모한 도전)의 추억팔이로 큰 즐거움을 맛봤다. '무한도전'의 과거를 캐내는 재미의 강도는 연예인들의 루머 파헤치기보다 5만배 쯤 격했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현재 진행 중인 '무한도전' 본 방송이 전파를 타기 전, 과거의 추억들을 모아 전할 계획이다. 이 정도는 알아야 품격 있는 '덕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단, 재미는 재미일 뿐 목숨걸지 말자.

이번에는 '무한도전 시즌2'(a.k.a 무리한 도전)이다. '무리한 도전'에서 지금의 '무한도전'을 만든 6인(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은 언제 만났을까, 사소한 에피소드와 함께 묶어봤다.

1. 1회, 박명수가 돌아왔다.

'뭐 그거나 그거다 그게 그거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존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시작됐다는 시즌2. 설마했던 일이 벌어졌다. '무모한 도전' 4회~15회까지 함께 했던 박명수가 다시 등장한 것.

'무모한 도전'에서 넘어온 유재석, 노홍철, 김성수, 정형돈과 함께 새 멤버 박명수, 이윤석, 조혜련, 윤정수로 새롭게 라인업이 꾸려졌다. "누구도 고정은 없다"고 말한 유재석 말대로 이후 멤버 변동이 계속 된다. 놀라울 정도로 계속, 매주.

1-1. 첫 게스트는 걸그룹 i-13

'무리한 도전' 1회 27분 30초가 지난 후 걸그룹 i-13(2005년 데뷔)이 게스트로 모습을 보였다. '무리한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달려왔다는 i-13는 운동장 위에서 모래바람 일으키며 데뷔곡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을 열심히 불렀다.

참고로, 추억의 그룹이 된 i-13은 무한대를 의미하는 인피니티(infinity)의 i와 멤버 13명을 의미하는 숫자 13이 더해져 만들어진 팀명. 당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 화제가 됐다.

2. 6회, 지적 능력 향상 프로젝트 시작

제작진이 생각한 '무리한 도전' 멤버들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지적 능력과 감성의 부족'! 이를 이유로 6회부터 대개혁을 단행했다.

2-1. 멤버 재정비, 슈퍼주니어 신동 등장

멤버들은 매서운 개혁의 칼날을 비켜간 자신들의 처지를 크게 기뻐했다. 이날 유재석이 한 멤버들의 소개 멘트를 보면 당시의 캐릭터를 떠올릴 수 있다.

"개그계의 소크라테스, 어린뚱보 정형돈"

"가요계 댄싱머신 가창력으로 승부한다, 큰형님 김성수"

"개그계의 CEO 앞으로 세계 100대 기업 안에 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는 벤처 치킨기업 운영을 목표로 하는 미래의 CEO 박명수"

"개그계의 안쏘니, 안쏘니 노홍철" (* 회식을 잘 안 쏜다고 안쏘니)

"슈퍼루키 입니다. 우리 신동 군"(* 아직 친분이 덜 함)

"개그계의 키다리 아저씨 이윤석"

2-2. '거꾸로 말해요 아하' 첫 시도, 첫 벌칙은 유재석

앞 사람이 두 글자로 된 음식을 이름을 말하면, 뒷사람이 거꾸로 말하는 게임을 했다. '거꾸로 말해요 아하'의 모태가 된 시간. 첫 주제어는 음식 이름이었다. 유재석이 첫 벌칙을 받게 되는데, 플라스말로젠 성분이 머리를 좋아지게 만든다는 들기름 원샷 후 촉촉한 입술을 갖게 됐다.

3. 7회, '퀴즈의 달인' 신설 슈트입고 스튜디오 입성

쫄쫄이, 내복 등을 유니폼으로 했던 '무리한 도전' 멤버들이 슈트를 차려 입었다. 6회 당시 MBC 사옥 앞 마당에 텐트를 치고 촬영을 했던 제작진은 스튜디오에 입성, 본격적으로 제 색깔 찾기에 들어갔다. 설 특집이었던 13회부터 몸풀기 게임이었던 '거꾸로 말해요 아하'만 남게 된다.

3-1. 몸풀기 게임 '거꾸로말하기' 정식코너 등극

일주일 만에 또 싹 바뀌었다.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라고 할만하다. 지난 주 처음 얼굴을 보였던 '우리 신동 군'이 하차하고, 유재석, 박명수, 김성수, 이윤석, 정형돈, 노홍철 6인 체제가 시작됐다.

3-2. "문화방송입니다, MBC", 마봉춘 첫 등장

낭랑한 목소리의 주인공, 마봉춘이 처음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사전 고지가 없었던 탓인지 멤버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누구세요?"라고 물으면 "문화방송입니다, MBC"라는 고정 멘트로 웃음을 만들어냈던 화제의 인물. 이 때까지는 '신비의 마봉춘'이 '유느님의 그녀'가 될 줄 아무도 몰랐다!

4. 8회, 김성수 하차 → 하하 첫 등장

크리스마스 특집이다. 머리에 큰 리본을 단 하하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살포시 등장했다. 누구 하나 반겨주는 이 없이 경계의 눈빛을 한몸에 받았지만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유재석에게 독설을 하며 삐뚤어진 모습을 보였다. 무한재석교 하하의 어두웠던 시절이다.

"요즘 유재석 씨도 많이 약해지셨어요. 저는 유재석 씨를 정말 좋아하지만 요즘 프로그램에 적응을 못하시는 것 같아요."(하하)

5. 17회 이윤석 하차 → 21회 정준하 합류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이윤석이 떠났고, 그의 빈 자리는 이효리, 이경규 같은 초대 손님들이 채웠다. '무한도전 시즌1-무모한 도전' 20회에 출연해 식신에 등극했던 정준하가 21회에 다시 출연했다. 신고식으로 뜨거운 국수 빨리 먹기에 도전했고, 이를 10초만에 성공시켰다.

정준하는 박명수의 견제에 "어차피 초대 손님이라 오늘만 하고 갈 거야. 걱정하지 말라고"라며 짜증을 표출하는 등 처음부터 '무도'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한 번만 하고 간다더니 이후 꾸준히, 쭉 나오며 2015년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 060325, '무한도전' 6인이 만난 역사적 그 날.

임영진기자 plokm02@news-ade.com※ 위 기사는 외부 기획 취재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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