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재결합, 이번에도 '썰'..걸림돌 뭐길래? [POP포인트]

2015. 9. 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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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희 기자]1990~2000년대 가요계에 유례없는 아이돌 신드롬을 일으켰던 H.O.T의 재결합설이 이번에도 '썰'인 것으로 결론이 났다. 유독 H.O.T.에게만 여러운 재결합. 도대체 무엇이 걸림돌인 걸까.

3일 오후 한 매체는 "H.O.T. 멤버인 강타, 문희준,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이 내년 데뷔 20주년에 맞춰 14년 만에 H.O.T.로 한 무대에 서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다섯 멤버들은 자주 화합을 가지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여 오랫동안 H.O.T.의 재결합을 기다려왔던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강타 문희준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

그러나 이에 대해 멤버들의 소속사 측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논의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라며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소속사를 통해 전달받거나 협의된 사항은 없다"라고 답해 재결합설에 부풀었던 팬들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4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매번 '썰'로 끝나버리는 H.O.T의 재결합. 지난해 H.O.T와 같이 1세대 아이돌로 꼽히는 god는 데뷔 15주년을 맞아 재결합했으며 꽃미남 밴드 클릭비(Click-B)도 현재 완전체 컴백을 준비하고 있기에, 이번 H.O.T.의 재결합설은 더욱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그룹들에 비해 H.O.T.의 재결합이 유독 힘든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사실 H.O.T. 재결합은 멤버들의 의지만으로 해결되기엔 현실적인 장벽이 많다. 현재 이들 다섯 멤버의 소속사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H.O.T.의 재결합 활동과 관련해 각자의 소속사가 가지는 이해관계는 충분히 엇갈릴 수 있어 멤버들이 마음을 먹었다고 해서 섣불리 시작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현재 H.O.T. 멤버들은 가수, 제작자, 뮤지컬 배우, 연기자, 예능인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개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에 멤버별 개인 스케줄과 각종 계약을 조율하는 데는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H.O.T]

H.O.T.의 그룹명과 사용권이 멤버들이 아닌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H.O.T. 재결합의 걸림돌 중 하나다. god가 데뷔 15년 만에 재결합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그룹명 사용권을 가지고 있는 싸이더스의 승인이 있어 가능했다. H.O.T. 재결합에 그만큼 SM엔터테인먼트의 의사가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는 과거 전설로 기억되고 있는 H.O.T.의 이미지가 부담감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H.O.T.는 데뷔 이후 2001년 공식 해체할 때까지 '전사의 후예', '캔디', '행복'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가요계에 아이돌 신드롬을 일으킨 주역이었다. 그때의 기반으로 멤버들 또한 현재 개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에 다섯 멤버들은 재결합 무대 퀄리티와 자신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심도 있게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많은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H.O.T.의 재결합이 희망적인 이유가 하나 있다. 바로 20년 동안 H.O.T.를 사랑해온 팬들이 그들의 '완전체' 모습을 아직도 소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쉽진 않겠으나 불가능한 일 또한 아니기에, 다섯 멤버들이 강한 의지를 모아 팬들에게 완전체 무대를 선물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nt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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