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학교 성폭력' 전국서 가장 많았다
배재정 의원 자료서 밝혀…2013·2014년 505건, 서울·경기보다 많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지역 각급 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운전과 성범죄 등으로 말미암은 교원 징계도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아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학교 내 성폭력 발생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남에서는 2013년과 2014년에 가해자 수 기준으로 505건의 성폭력이 발생했다.
성희롱 96건, 성추행 257건, 성폭행 152건 등이다.
학교 수가 월등히 많은 서울시(454건)와 경기도(450건)보다 많은 수치다.
17개 시·도교육청의 전체 성폭력 건수 2천357건의 20%가 넘는다.
배 의원은 전국에서 하루 평균 3.2건꼴로 성폭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경남은 이 평균을 훨씬 웃돈다.
배 의원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학생인 경우가 대다수다"며 "교육부는 제대로 된 실태 파악과 함께 현실에 맞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배 의원과 같은 상임위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교원 징계 유형별 현황'에서는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징계받은 경남 교원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음주운전과 성범죄, 금품수수, 폭행 등으로 경남에서는 142명이 징계받았다.
경기 287명, 경북 156명, 서울 144명 다음으로 많았다.
유형별로는 음주운전이 60명으로 경기(14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성범죄(13명)와 금품수수(7명)는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기홍 의원은 "음주운전, 성범죄, 금품수수 등 공무원 '3대 비위'를 저지르고도 10명 중 8명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다시 교단으로 복귀한다"며 "교원 비위를 근절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bong@yna.co.kr
- ☞ '부탄가스 중학생' 도주 중 2차 범행하려 휘발유 훔쳐
- ☞ "너무 규칙 잘지켜 문제"…사람 때문에 난관에 빠진 구글 무인차
- ☞ 中열병식 국기게양 호위부대가 '121보' 걷는 이유는
- ☞ PC방과 아들 목숨 바꾼 아빠…대법 "살인 무죄 아니다"
- ☞ 軍, GOP 상공까지 넘어온 北 무인정찰기 놓쳤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2013∼2014년 초·중·고교 성폭력 하루 평균 3건
- 교원 징계사유 최다는 '음주운전'..매달 22.5명꼴
- 76세 '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 심장박동기 달았다 | 연합뉴스
- 이재명 유세현장서 흉기 품은 20대 검거…"칼 갈러 가던 길"(종합) | 연합뉴스
- 야간자율학습 중 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넣은 남학생 고소당해 | 연합뉴스
- 감귤 쪼아먹은 새 수백마리 떼죽음…"화가 나 농약 주입"(종합) | 연합뉴스
- 용인 아파트서 층간소음 갈등으로 이웃 간 칼부림…1명 부상 | 연합뉴스
- 서울 도심서 자산가 납치해 금품 뺏으려던 일당 검거 | 연합뉴스
- 빵 제조일자가 내일?…中누리꾼 "타임머신 타고 왔나" 맹비난 | 연합뉴스
- 채팅앱서 만난 10대 성착취물 700여개 제작…이별 요구에 협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