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학교 성폭력' 전국서 가장 많았다

입력 2015. 9. 2. 17:08 수정 2015. 9. 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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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의원 자료서 밝혀..2013·2014년 505건, 서울·경기보다 많아

배재정 의원 자료서 밝혀…2013·2014년 505건, 서울·경기보다 많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지역 각급 학교에서 발생한 성폭력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운전과 성범죄 등으로 말미암은 교원 징계도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아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학교 내 성폭력 발생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남에서는 2013년과 2014년에 가해자 수 기준으로 505건의 성폭력이 발생했다.

성희롱 96건, 성추행 257건, 성폭행 152건 등이다.

학교 수가 월등히 많은 서울시(454건)와 경기도(450건)보다 많은 수치다.

17개 시·도교육청의 전체 성폭력 건수 2천357건의 20%가 넘는다.

배 의원은 전국에서 하루 평균 3.2건꼴로 성폭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경남은 이 평균을 훨씬 웃돈다.

배 의원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학생인 경우가 대다수다"며 "교육부는 제대로 된 실태 파악과 함께 현실에 맞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배 의원과 같은 상임위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교원 징계 유형별 현황'에서는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징계받은 경남 교원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았다.

음주운전과 성범죄, 금품수수, 폭행 등으로 경남에서는 142명이 징계받았다.

경기 287명, 경북 156명, 서울 144명 다음으로 많았다.

유형별로는 음주운전이 60명으로 경기(14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성범죄(13명)와 금품수수(7명)는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기홍 의원은 "음주운전, 성범죄, 금품수수 등 공무원 '3대 비위'를 저지르고도 10명 중 8명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다시 교단으로 복귀한다"며 "교원 비위를 근절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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