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소지 의심?'..한국 여대생, 미국 공항서 '성추행'

전용우 입력 2015. 9. 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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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의 공항에서 한국 여대생이 검색 요원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무기 소지가 의심된다며 여학생을 남자 화장실로 데려가 몹쓸 짓을 한 겁니다. 아무리 검색을 강화한다 해도, 여성을 남성 직원이, 그것도 해당 구역을 벗어나서 검색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교환학생으로 미국 뉴욕의 라과디아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 여대생 21살 A씨.

그에게 공항 검색 책임자인 40살 맥시 오쿠엔도가 다가섭니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오쿠엔도는 무기 소지가 의심된다며 "몸과 짐을 수색하겠다"고 말합니다.

여학생은 "당신은 여자인 나를 검색할 수 없다. 여성을 불러달라"고 항의합니다.

그럼에도 검색 요원은 A씨를 남자 화장실로 데려갔고, 셔츠를 올리고 바지 지퍼를 내리게 한 뒤, 가슴과 은밀한 부위를 만지는 성추행을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무전으로 "이 여성에게 무기와 칼이 없다"는 보고까지 했습니다.

몹쓸 일을 겪은 A씨는 다른 공항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오쿠엔도는 2급 불법감금과 3급 성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미국 연방교통국은 "공항 내 검색 구역을 벗어난 검색은 있을 수 없고, 남성이 여성 승객을 검색하는 일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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