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재잘
2015. 8. 31. 18:00
[한겨레21]
복도에 들어서자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쟁쟁합니다. 교실에 들어서니 방금 전까지 아이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체육 수업을 하러 나간 것처럼. 옆 반도, 그 옆 반도. 긴 복도를 따라 침묵은 더 짙습니다. 세월호 참사 500일이 지나고 있지만 깊은 침묵 속에서 우리는 아직 슬픔만 건져올립니다.
사진·글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이 사진은
'416기억저장소'
와 사진가들이 진행 중인 아카이브 작업 '아이들의 빈 방'의 일부입니다. 기억저장소의 동의를 얻어 <한겨레21>에 게재합니다.
공식 SNS [통하니][트위터][미투데이]| 구독신청 [한겨레21][한겨레신문]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