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황제관광' 207명 검거..고객 대부분 알고보니

구석찬 2015. 8. 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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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관광과 성매매를 결합한 이른바 '황제관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필리핀 황제관광을 알선한 업자가 붙잡혔는데 고객들을 보니 의사와 공무원 등 20-30대 전문직 남성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 세부의 한 유흥업소.

붉은 조명 아래 야한 옷차림의 현지여성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짝이 된 여성과 술을 마시는 남성은 모두 원정 성매수에 나선 한국인 관광객입니다.

이 여성들은 낮에는 관광가이드, 밤에는 성 파트너 역할을 했습니다.

[조중혁 국제범죄수사대장/부산경찰청 : 2박 3일 기준으로 110만원을 내면 자동차와 가이드, 숙박업소, 성매매가 같이 제공된 상품입니다.]

이른바 황제관광을 즐기다 적발된 한국인은 207명.

80% 이상이 의사와 약사, 공무원, 대학생 등 20-30대 남성이었습니다.

성매매 알선은 국내 포털사이트 카페 운영자 35살 지모 씨가 맡았습니다.

지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게시판에 필리핀 여성들의 신체 사진과 성적 취향을 올려 성매수 희망자들과 이어주는 수법으로 14억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지 씨를 구속하고 필리핀 현지에 성매매 전용 풀빌라까지 조성한 공범 34살 김 모 씨를 수배했습니다.

또 다른 동남아 국가나 중국에서도 원정 성매매가 성행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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