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등번호의 각오..이젠 현실이다

권기범 2015. 8. 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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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내년에는 등번호 25번을 바꿔야할 지도 모르겠다.

최준석(32·롯데)이 이적 2년차에 계획했던 목표를 이뤄가며 주장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최준석은 지난 21일 사직 KIA전에 이어 22∼23일 대구 삼성전까지 3경기 연속홈런을 쏘아올렸다. 22일에는 멀티홈런이었고 단숨에 24호 고지까지 밟았다. 프로 1군에서 활약한 2002년부터 최준석의 한 시즌 최다홈런은 지난해 23개였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최준석은 2013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뒤 4년 총액 35억원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몸값을 해냈다. 2014시즌 히메네스의 태업논란 등으로 골머리를 앓던 롯데는 최준석의 활약으로 숨통을 틔웠다. 121경기서 타율 2할8푼6리(371타수 106안타) 23홈런 90타점은 꽤 도움이 됐다. 올해는 박준서의 바통을 이어받아 주장완장까지 찼고, 타율 2할9푼7리(401타수 119안타) 24홈런 81타점 OPS 0.929 득점권타율 3할4푼2리로 맹활약 중이다. 기대만큼의 장타력이 나오지 않아 전반기 막판부터 4번 대신 5번으로 나서고 있지만 그 아쉬움을 잘 풀어내고 있다.

2013년 12월1일이 생각난다. 롯데의 납회식이었고 FA 계약 후 첫 공식석상에 나선 자리였다. 당시 최준석은 “먹튀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기회를 보장 받는다면 (최소) 20개 이상은 자신이 있다”며 “25홈런을 치는 게 목표라서 등번호를 25번으로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3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최준석의 25홈런은 충분해 보인다. 기세만 유지하면 30홈런도 내다볼 수 있다. 최준석은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며 “홈런 커리어하이에 특별한 마음은 없지만 지금 개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장타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11일부터 최근 10경기 7승3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한화(4승8패)와 SK(2승9패)로 부진해 어느덧 5강 싸움에 발을 들였다. 8월 마지막 주 두산, 넥센, NC와 차례대로 붙는데 이때만 잘 넘기면 해볼만 하다. 최준석은 “5강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선수단이 똘똘 뭉쳐 미친듯이 해보겠다”고 눈빛을 번득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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