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DNA' 허훈, 다음 상대는 '무적' 양동근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농구대통령’ 허재(50)의 DNA는 역시 강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프로-아마 최강전 히트상품은 연세대의 허훈(20)이다. 허재 전 KCC 감독의 둘째 아들. 허훈은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아버지를 꼭 빼닮은 배짱 두둑한 플레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연세대의 경기. 객관적 전력에서 SK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됐다. SK는 올 시즌 이승준과 이동준, 오용준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결과는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SK는 연세대에 84-96으로 졌다. SK에 수모를 안긴 연세대 선수는 181cm의 단신 가드 허훈이었다. 허훈은 여유 넘치는 개인기에서 나오는 돌파와 패스에 이어 뛰어난 외곽슛과 스틸 능력까지 선보이며 김선형이 버틴 SK 가드진을 무너뜨렸다. 이날 허훈은 양 팀 최다인 25점을 퍼부었고, 7개의 어시스트와 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대회 첫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허훈이 두 번째 상대로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34)이 버티고 있는 울산 모비스를 만난다.
양동근은 공·수에서 모두 프로농구 최강을 자랑하는 최고의 가드다. 힘과 스피드, 노련미 등 모든 것을 갖췄다. 양동근은 대회 1라운드에서 휴식을 취한 뒤 지난 17일 2라운드 동국대전에 첫 출전했다. 양동근은 단지 11분여를 뛰며 몸을 풀었지만, 13점을 몰아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양동근이 코트에 있는 동안은 그 누구보다 강렬했다.
이번 대회는 프로 팀들에게 부담이다. 대부분의 프로 팀들은 개막을 앞두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연습경기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다. 반면 대학 팀들은 잃을 것이 없다. 프로는 잘해야 본전, 못하면 망신이다. 국가대표로 차출돼 있는 선수들이라면 더욱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 포워드 윤호영(원주 동부)이 이번 대회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경고등이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양동근은 코트에서 대충 뛰는 일이 없다. 늘 최선을 다한다. 누구와 맞붙든 호락호락하게 봐줄 상대가 아니다. 힘에서 밀리지 않는 양동근은 허훈이 상대하기 버겁다. 김선형을 상대로 겁 없는 배짱을 선보인 허훈의 두 번째 도전. 그렇다고 무모하진 않다.
허훈과 양동근의 맞대결은 2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성사된다. 이긴 팀은 상무를 꺾고 준결승전에 선착한 고려대와 맞붙는다. 프로 최강 팀과 대학 라이벌 팀의 자존심을 건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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