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 '지옥의 61일' 통과한 미국의 두 女전사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20대 여성 장교 2명이 레인저 스쿨(Ranger School)을 처음으로 통과했다. 육군 헌병 대위인 크리스틴 그리스트와 아파치 헬기 조종사인 셰이 헤이버 중위였다.
1950년 개교한 지 65년 만이다. 특수부대 훈련 등은 체력적 차이로 인해 금녀(禁女) 지역처럼 여겨졌는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 모든 전투병과를 여군에게 개방하라고 지시하면서 올해 처음 여성 훈련병을 받았다. 레인저 스쿨은 어떤 곳일까? 레인저 스쿨은 '세상에서 가장 혹독한 특수훈련'으로 불린다. 소부대 전술 습득을 위한 61일간, 3단계 과정으로 구성됐다.
훈련소가 위치한 조지아주(州) 포트 베닝의 이름을 딴 1단계 '베닝 단계'는 독도(讀圖)법, 정찰 등의 기술 습득은 물론, 체력 통과 기준이 까다롭다. 팔굽혀펴기 49회(2분 이내), 윗몸일으키기 59회(2분 이내) 등이 기본이다. 5마일(약 8㎞)을 40분 이내 주파하고, 완전 군장(45㎏)한 채 12마일(약 20㎞)을 3시간 내에 통과하는 과정도 있다.
1단계를 이겨내면 21일간 산악훈련(2단계)과 플로리다주에서 17일간 늪 등에서 뱀·악어·독충을 이겨내는 3단계 생존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하루 평균 3.5시간밖에 못 자고, 식사도 2끼 정도밖에 먹지 못한다. 교육 과정에 한 번에 300명 정도가 들어오지만 평균 45%만 통과한다. 과정에서 탈락하면 세 번까지 재교육이 가능하다.
이번에 통과한 여군도 한 번 탈락한 뒤 두 번째에 성공했다. 교육을 통과한 여군 장교들이 75레인저 연대 같은 특수부대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레인저 연대에 가려면 레인저 스쿨 졸업이 필수 조건이지만 수료생 모두가 자동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금 11만원 꼭 갖고 다녀라”…72시간 버틸 준비하라는 이 나라
- [Minute to Read] Kim Jong-un slams warship launch failure as ‘criminal act’
- [C컷] 위지(Weegee)는 이 놀라운 사진들을 어떻게 찍었나?
- 콩고 영상을 ‘남아공 학살’이라며 윽박… 트럼프의 황당 회담
- 자연과 어우러진 과학특화 책 공간··· ‘강동숲속도서관’ 활짝
- 슬픔에 빠진 이스라엘 대사관… 美, 총격 용의자 1급 살인 기소
- 이것 쓰고 식재료 낭비 확 줄었다, 가정용 ‘진공 포장기’
- 화장품 경력 30년 베테랑,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건 ‘이 화장품’이었어요”
- 대통령 잘못된 경제 지식의 참혹한 대가, 금리도 물가도 40%대 튀르키예
- “1800억원 회사 팔아, 인생 마지막 개발한 것이 거리측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