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코리안' 이젠 그만
외국에서 한국 남성들의 성매매나 퇴폐업소 출입은 최근 크게 줄긴 했지만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떠날 때 ‘나는 걸리지 않겠지’ 하는 생각에서 이를 시도하거나 기대를 접지 않는 사람들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교민이나 주재원들은 “한국에서 오는 손님들이 성매매 주선을 요구해 곤혹스러운 경우가 없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성매매에 대한 단속이 심한 미국에서도 종종 선을 넘은 한국 남성들이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한반도가 초비상 상태였던 2010년 5월 초 미국 워싱턴 주미 대사관 소속이던 한 고위 정보 당국자가 한인 퇴폐업소에서 마사지를 받으려 순서를 기다리다가 현장에 출동한 미국 경찰에 붙잡힌 뒤 서울로 추방되기도 했다.
한국 여성을 접대부로 고용해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을 상대로 성을 사고파는 한인 매춘 조직이 현지에 알려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2월에는 한인 상가가 많은 뉴욕 맨해튼 34번가 고층 아파트에 호화시설을 갖추고 손님들에게 성매매에서 마약까지 ‘원 스톱 서비스’를 해온 한인 업소가 미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성매매 문제는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더욱 심각하다. 남성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집단으로 ‘성매매 여행’을 떠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지칭하는 ‘코피노’ 문제는 익히 보도된 바이다. 성을 상품화하고 해외에서 성을 사는 것을 오락 정도로 여기는 비뚤어진 성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국격의 상승도 바랄 수 없다.
특파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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