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 희망·꿈마저 포기..'7포 세대'의 실상

서재희 입력 2015. 8. 18. 21:23 수정 2015. 8. 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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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심각한 청년 실업의 실상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 두 번째 순섭니다.

취업이 되지 않아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층을 '3포세대'라고 일컬었는데요.

이젠, 이른바 '7포 세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현실을 서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화여대 앞 거리, 문 닫은 점포들이 즐비합니다.

젊은이의 거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학생들은 보기 힘들고 관광객들만 눈에 띕니다.

<인터뷰> 이건국(가방가게 직원) :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학생들 소비는 좀 많이 준 것 같아요."

젊은 층의 소비가 줄면서 서울 시내 대학가의 상가 임대료는 대부분 하락세로,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 취업 상담을 받고 있는 대학생들.

점점 높아지는 사회 진입의 벽 때문에 취업 준비 외의 다른 생활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형준(23살) : "뽑는 기준은 높아지고. 꿈을 더 잃게 되는 것 같고 저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잃게 되는 것 같아요."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연애와 결혼, 출산뿐 아니라 희망과 꿈마저 포기하는 '7포 세대'의 등장은 사회 전반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졸업한 지 3년이 넘은 이 모 씨는 부모님께 여전히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 모 씨(26살/음성변조) : "주변에도 눈치 보이고 특히 가족한테도 눈치 보이고, 그러다 보니까 스트레스받고."

<인터뷰> 김광석(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청년층은)노동 생산성이 높은 계층이란 뜻인데 그 높은 노동 생산성을 경제에 활용하지 못하는 구조죠. 사회 진입 자체가 지연되니까. 그러니까 생산성이 저하되는 거죠."

청년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저출산, 저성장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서재희기자 (seo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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