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화-최정, SG배 페어바둑 최강전 우승

이상필 2015. 8. 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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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화-최정 페어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박승화-최정이 국내 반상 최강 페어로 등극했다.

박승화 6단-최정 5단 페어는 18일 충남 아산 SG아름다운CC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제5회 SG배 페어바둑 최강전 결승에서 최철한 9단-윤지희 3단 페어를 220수 만에 백 불계로 꺾고 3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했다.

예선부터 출전한 박승화-최정 페어는 예선에서 서건우 6단-배윤진 3단과 박시열 5단-이유진 초단을, 본선에서 이형진 3단-김지은 아마(32강), 이창석 초단-김규리 아마(16강), 안성준 6단-이민진 7단(8강)을, 준결승에서 전기 준우승자 커플인 조한승 9단(2기)-김혜림 2단(3기)을 연파한데 이어 결승에서 최철한-윤지희 페어까지 누르며 파죽의 7연승으로 우승했다.

특히 최정 5단은 대회 최초로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고, 박승화 6단은 대회 첫 우승에 성공했다. 최정 5단은 2012년 2회 대회에서 사제지간인 유창혁 9단과 짝을 맺어 대회 첫 우승에 올랐고, 박승화 6단은 2013년 3회 대회에서 김혜림 2단과 출전해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박승화-최정 페어는 "우승을 해서 기쁘다"며 "서로 다른 기풍을 갖고 있는데 페어대국에서는 오히려 큰 도움이 됐고, 가능하면 내년 대회에도 함께 출전하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한편 바둑계 잉꼬 부부로 유명한 최철한-윤지희 페어는 2013년 3회 대회에 이은 두 번째 부부 동반 출전으로 대회 첫 부부 기사 우승을 꿈꿨지만, 결승에서 박승화-최정 페어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두 팀은 경기 직전 열린 '덤 베팅'에서 나란히 6집반을 적어내, 돌을 가린 끝에 최철한-윤지희 페어가 흑을 잡고 경기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전에 67개팀이 참가해 본선시드 9개팀과 함께 최종 76 대 1의 경쟁을 뚫고 박승화-최정 페어가 정상에 등극했다.

제5회 SG배 페어바둑 최강전은 2회 대회부터 적용해 정착된 '덤 베팅제'가 도입된다.

'덤 베팅제'는 대국 전 용지에 덤을 적어 공개한 후 덤을 많이 써낸 팀이 제시한 덤으로 흑을 잡는 것을 말한다. 두 팀이 제시한 덤이 같을 경우에는 돌을 가려 맞힌 쪽이 선택권을 갖는다. '덤 베팅제'는 페어바둑에 일가견이 있는 SG그룹 이의범 회장의 아이디어로 채택됐다.

페어바둑의 착점은 흑(여성)→백(여성)→흑(남성)→백(남성) 순으로 순환하며 착점순서를 위반하면 3집 패널티 공제, 3회 위반시는 실격패 처리된다.

한편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SG그룹 이의범 회장은 우승팀에게 3000만원의 상금과 부상(남녀 정장)을, 준우승팀에게는 1000만원의 준우승상금과 부상(남녀 정장)을 각각 수여했다.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 페어바둑 최강전의 대회 총규모는 1억 5000만원이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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