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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軍 대북 확성기 방송에 여성 탈북자 투입

탈북 배경과 남측에서의 생활 전해주는 형식...北 강력 반발할듯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5-08-18 14:32 송고 | 2015-08-18 14:46 최종수정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전방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국방부에서 공개한 대북 확성기. (국방부 제공) 2015.8.11/뉴스1 © News1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전방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국방부에서 공개한 대북 확성기. (국방부 제공) 2015.8.11/뉴스1 © News1


군 당국이 최근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탈북자를 투입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에 1명 이상의 여성 탈북자가 부분적으로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앞서 북한의 DMZ 지뢰도발에 대한 대응조치로 지난 10일부터 최근까지 전방 11개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으며, 탈북자가 전하는 방송도 이들 지역에서 모두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탈북자는 주로 북한 주민이나 북한군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탈북 경험담과 남한 사회에서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형식의 방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이 최근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를 투입한 것은 북한의 지뢰도발 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대북 확성기 방송은 국내외 뉴스와 날씨 등 주로 일상적인 소식들이 담긴다. 일반적인 사실 전달을 통해 남측 사회에 대한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는 심리전략에 따른 것이다.

반면 탈북자가 자신의 탈북 배경과 남한 사회에서의 생활을 들려주는 것은 북측에서 알고 있는 남북한 상황이 거짓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북측 입장에서는 사실상 귀순 또는 탈북을 유도하는 것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실제로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 상당수가 남측 탈북자 단체들의 대북 라디오 방송을 듣고 탈북을 결심했다고 증언해왔다. 북한이 남측 탈북민들의 대북 활동에 건건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때문에 대북 확성기 방송에 탈북자를 투입한 것은 군 당국이 북한의 상당한 반발을 각오하고 대북 심리전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관련, 북한은 지난 15일 인민군 전선사령부 공개 경고장을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무차별 타격하겠다"며 남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강력히 반발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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