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박찬욱 감독, 배우인데 왜 노래만 하냐며 조언"(인터뷰)

뉴스엔 2015. 8. 14. 17: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글 이소담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이정현이 박찬욱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배우 이정현은 최근 서울 신당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감독 안국진/제작 KAFA FILM) 뒷이야기와 함께 박찬욱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이정현은 "영화에서 수남이 복수를 마치고 자신의 슬픈 감정과 복잡한 심정을 다 이끌어내는 표정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찍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나리오에 자세하게 쓰여 있진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산에 올라가서 어떤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기에 따라갔다. 달동네를 뒷배경으로 표정을 지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복수와 사건을 마무리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연기를 했다. 그 장면을 박찬욱 감독님도 나도 제일 좋아한다"며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촬영 중 박찬욱 감독님이 응원 왔었다. 지금은 '아가씨' 촬영 때문에 바쁠텐데 완성된 영화에 대한 박찬욱 감독님의 평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박찬욱 감독의 단편영화 '파란만장'에 출연하면서 연을 맺었다. 이후 박찬욱 감독은 이정현의 '브이'(V)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님과는 전혀 인연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박찬욱 감독님에게 전화가 왔다. 받자마자 같이 영화를 찍자고 하더라. 가만히 듣다가 정말 박찬욱 감독님이냐고 물었다. 평소 정말 존경하는 감독님이라 꿈만 같았다. 단편이지만 박찬욱 감독님 영화에 나올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좋아서 거실을 소리 지르면서 뛰어다녔다.(웃음) 그때 단편 '파란만장'에 출연한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왔다. 박찬욱 감독님은 내게 배우로서의 길에 대해 많이 깨우쳐줬다. '넌 배우인데 왜 노래만 하려고 하느냐'고 말이다."

연기를 일부러 쉬었던 것은 아니다. 이정현은 좋은 작품을 기다렸지만 데뷔작 '꽃잎'과 공포영화 '하피'로 인한 강한 이미지는 오히려 차기작을 결정하는데 걸림돌 아닌 걸림돌이 됐다.

이정현은 "좋은 작품을 계속해서 기다렸지만 국내선 이미지가 한번 굳어지면 해소가 안 되더라. 매번 공포영화에 귀신 역만 섭외가 들어왔다"며 "그래도 박찬욱 감독님 영화 '파란만장'을 보고 '명량' 김한민 감독님과 '범죄소년' 강이관 감독님이 연락을 줬다. '파란만장'이 다시 국내 영화계로 돌아올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해외서는 다양한 배역으로 캐스팅 제의가 왔었다. 덕분에 청순한 역할도 해봤고 밝은 여동생 역도 연기했었다. 그렇게 해외서만 연기 갈증을 풀었는데 사실 한국사람 아닌가. 국내선 그렇지 못하니 답답했다. 난 항상 준비가 돼 있는데 말이다"며 "그러던 중 박찬욱 감독님과 '파란만장'을 촬영했고 단 6회차 촬영이었지만 정말 행복했다. 모든 걸 풀어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스태프들도 최고였다. 그래서 현장에서 정말 신나서 연기했다. 캐릭터에 대해 연기하는 것이 진심으로 즐거웠다"고 전했다.

"지금도 어떤 작품을 두고 출연을 고민할 땐 박찬욱 감독님에게 물어본다. 그럼 대답이 정말 빨리 온다. 안부 문자는 늦게 보는데 일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어렵게 말을 꺼내도 바로 전화가 와서 답을 해준다. 여배우이기에 연기를 할 기회가 많이 없어 기다림이 답답한 상황이라 간혹 들어오는 작품들이 다 하고 싶은 경우도 있다. 그러면 박찬욱 감독님에게 조언을 구한다. 박 감독님이 가장 정확한 답을 주기에 정말 감사하다. 이번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도 박찬욱 감독님이 작품에 대한 보증을 해줬기에 출연하게 됐다. 사실 안국진 감독이 신인이기 때문에 의심도 갔다. 시나리오는 정말 좋은데 정작 영화를 못 찍으면 어쩌나 하고 말이다. 당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캐스팅이 급한 상황이었는데 박찬욱 감독님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웃음)"

이정현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시나리오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캐스팅이 잘 안 됐다. 그래서 안국진 감독이 많이 좌절했다고 하더라"며 "그런 가운데 박찬욱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봤다며 한번 만나자고 하니까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안 감독이 원래도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을 정말 좋아한다. '설국열차'는 한정판 패스포트까지 받았더라. 하하. 안 감독의 꿈이 박찬욱 봉준호처럼 훌륭한 감독이 되는 것인데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 온데다 내 캐스팅까지 도와줘서 박찬욱 감독님이 생명의 은인이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그저 열심히 살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수남(이정현)의 파란만장한 인생역경을 그린 생계밀착형 코믹 잔혹극이다. 억척스러운 생활의 달인 수남으로 돌아온 이정현이 통쾌한 복수극을 펼칠 예정. 지난 8월13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이소담 sodamss@ / 이재하 rush@

유슬아, 폭발적인 E컵가슴에 툭 튀어나온 애플힙 노출 '유승옥 저리 가' 유부녀 직장인, 모텔서 숱한 육체관계..적나라한 현장 '충격' 억대연봉 볼륨녀, 엎드리더니 엉덩이를 쑥 '성인화보 수준 자세' 고은, D컵 밑가슴 파격 노출 '극강의 볼륨감' 우현 "교육부서 피임 강조한 착한 야동 만들어야돼"(해피투게더)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