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대통령은 부친의 관동군 활동 사죄하지 않았다"

강태화 2015. 8. 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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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 [사진 중앙포토]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이 13일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가 세운 만주국 주둔 일본 육사 출신의 관동군 준위 ‘다카키 마사오’였다는 사실을 한 번도 인정하거나 사죄했다는 말을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홍영표 의원의 용기있는 고백을 들었다”며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최근 친일행적을 했던 조부의 행적에 대한 사죄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는 북한의 공포에 대해서만 전해주며 ‘안보장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친일매국의 역사를 청산하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마저 정쟁으로 만드는 대한민국 지배세력의 능력이 놀랍고 한편으로 그러한 뻔뻔함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정부는 우리 정부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공짜로 하고 대중인기에 영합하는 ‘종합세트’를 돌리지 말고 사할린 강제징용자, 생존 위안부 할머니를 찾는 일을 먼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박 대통령을 비판하며 언급한 홍영표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제강점기 친일파의 행적들은 잊지 마시되 그 후손은 어떤 길을 걷는지 지켜봐달라. 저는 조부의 행적을 원망하지만 조국을 더 사랑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부에게) 피해를 입고 상처받은 모든 분께 거듭 용서를 구한다”며 “사법적 연좌제는 없어졌다고 해도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국민 가슴 속 분노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가 닿을때마다 (친일) 사실을 밝히며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자손인 저의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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