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性추행 파문 죄송합니다" 고개 숙인 교장들
전국 초·중·고 교장을 포함한 교육계가 최근 서울의 한 공립 고교 성추행 사건 등 교육계 성추행 파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 40여개 교원 단체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고개 숙인 뒤 "교직 사회의 뼈를 깎는 자성과 자기 개혁으로 학교 내 성범죄를 근절하고, 교원 스스로 솔선해 인성 교육의 모범이 되는 '새로운 교원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양옥 교총 회장도 "전국 50만 교육자와 교육계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실추된 교육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강도 높은 자기 개혁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원 단체들은 이날 교육계의 폐쇄적, 온정주의 문화를 없애고, 교육계 절대다수의 명예와 교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문제가 있는 소수의 교원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함께 냈다. 이날 교총은 2005년 만들어진 교직윤리헌장을 전면 개정하는 한편 성희롱·성추행을 근절하기 위한 교원 5대 수칙도 마련해 제안했다. 수칙에는 ▲교내 성범죄를 교육악(惡)으로 규정하고 ▲성적 굴욕감·혐오감을 주는 언행은 금지하며 ▲피해 학생이나 교원을 보호하면서 ▲가해자는 엄중 처벌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연수로 성희롱·성범죄 근절 노력을 생활화하는 것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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