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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발 vs 스프…‘짜장 삼국지’
‘짜왕’·‘진짜장’ 면발로 승부…‘팔도짜장면’은 스프로 차별화
올 4월 출시된 농심 ‘짜왕’의 인기에 힘입어 오뚜기의 ‘진짜장’과 팔도의 ‘팔도짜장면’이 잇따라 출시, 어떤 제품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짜왕과 진짜장이 쫄깃한 면발에 중점을 뒀다면, 팔도짜장면은 짜장 스프 맛으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그 결과가 주목된다.

11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938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34억300만원) 보다 12.5%나 성장했다. 이에 비해 일반 라면시장은 올 상반기 6133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6399억7400만원) 대비 4.2% 줄었다.

여기에다 조만간 짜짜로니를 만드는 삼양식품도 프리미엄 짜장라면 신제품을 낼 계획이어서 올 하반기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가지 프리미엄 짜장라면을 비교해보면, 짜왕은 분말스프를 썼고 진짜장은 액상스프를, 팔도짜장면은 액상 형태의 레토르트 스프를 사용했다. 또 면발은 짜왕과 진짜장이 3mm의 굵고 쫄깃한 면발인데 비해, 팔도짜장면은 2.5mm 굵기 면발이다.

우선,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진짜장이 유리하다. 진짜장 가격은 1300원인데 비해, 짜왕과 팔도짜장면은 각각 1500원이다.

총 충량은 팔도짜장면이 203g으로 가장 많다. 팔도짜장면은 액상스프가 100g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데 비해, 짜왕과 진짜장은 면의 중량이 100g 가량이며 스프 비중은 낮다. 총 중량은 진짜장이 135g, 짜왕 134g이다.

팔도짜장면은 열량과 나트륨 함량도 가장 높다. 팔도짜장면의 열량은 625kcal이며 짜왕 605kcal, 진짜장 520kal 등의 순이다. 나트륨 함량 역시 팔도짜장면이 1290mg으로 가장 높고, 짜왕과 진짜장이 각각 1180mg, 1150mg이다.

맛은 어떨까. 짜왕은 짠맛과 함께 단맛이 느껴진다. 짜왕의 단맛은 야채풍미유에 양파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진짜장은 짠맛이 약간 느껴진다. 팔도짜장면은 짜왕, 진짜장과는 좀 다른 맛이다. 팔도짜장면의 액상스프는 중화요리전문점에서 먹는 짜장 맛과 비슷하다. 하지만 3mm의 굵은 면발인 짜왕과 진짜장이 쫄깃한 식감을 느끼게 하는 반면, 팔도짜장면은 면발의 쫄깃함이 훨씬 덜하다.

한편, 올 상반기 농심 ‘짜파게티’ 매출은 576억8400만원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707억1300만원) 보다 18.4%나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짜왕 매출은 220억400만원으로 짜파게티의 감소분을 충분히 메웠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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