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스러운 중독..' 랑카위로의 초대

이충진 기자 2015. 8. 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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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리조트
포시즌 랑카위
팔랑기비치 리조트

안다만 해협의 99개의 섬들 중 가장 빛나는 보석 ‘랑카위’.

산호초에 둘러싸인 초록빛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 맹글로브 숲으로 우거진 늪지대, 그리고 정글의 산악지대 등 순수한 자연이 가는 곳마다 손짓하는 지상낙원이다. 1980년대부터 정부의 엄격한 관리하에 개발돼 오염에 찌들지 않은 말레이시아 유일의 섬으로, 최근에는 한국에도 널리 알려지며 럭셔리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랑카위의 닉네임은 SA-Lang(Secret Addiction, Langkawi)이다. ‘비밀스러운 중독, 랑카위’라는 의미로 색다른 즐길거리가 가득한 랑카위의 무한한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아일랜드 호핑 투어

스피드 보트를 타고 크고 작은 섬들을 돌아보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는 랑카위 관광의 하이라이트다. 특히 투어 중 즐기는 바다낚시와 해산물 BBQ는 강력히 추천할 만한 액티비티 중 하나다. 금세 입질을 느낄 수 있고, 낚아올린 물고기를 근처 섬으로 가져 가면 회나 생선 구이로 요리해 준다. 말레이시아 전통 꼬치 요리인 사테(Satay)를 비롯해 새우·게·바닷가재 등 다양한 사푸드 BBQ 점심을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맛볼 수 있다.

■킬림 생태공원

풍부한 생태계 환경을 간직한 랑카위를 탐험하고 싶다면 킬림 생태공원으로의 보트 투어를 추천한다. 랑카위의 작은 섬들 사이를 탐험하다 보면 킬림 강(Sungei Kilim) 사이로 가득한 맹그로브 나무 정글 속에서 서식하는 악어나 게, 원숭이들을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강가에 위치한 동굴 속에 잠든 박쥐 무리를 관찰하거나, 랑카위의 상징인 갈색독수리의 서식지에서 먹이를 잽싸게 낙아채는 독수리의 모습을 감상하고, 수상가옥으로 이루어진 양어장에서 가오리 먹이를 주는 등 생생한 체험거리가 무궁무진하다.

■텔라가 하버 파크

오래전부터 요트 정박지로 이름난 곳이다. 항구를 따라 이탈리아·독일·인도, 그리고 러시아까지 다양한 국적의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카페·바들이 줄지어 있어 수평선 뒤로 지는 노을을 호젓하게 즐기며 저녁식사를 하거나 가볍게 목을 축일 수 있다. 호텔마다 선셋 크루즈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랑카위의 황홀한 석양을 배경으로 둘만의 로맨틱한 호사를 누리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다.

■판타이 체낭

랑카위 서쪽의 체낭(Cenang) 비치 해변을 따라 형성된 다이닝&나이트 라이프 구역으로, 전 세계 배낭여행객들로 가득한 랑카위 최고의 핫 플레이스다. 저렴하고 맛있는 현지 요리부터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 화려한 열대의 밤이 아깝지 않을 분위기 좋은 바까지 여행객의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판타이 체낭 해변의 석양은 랑카위를 방문한 여행자라면 한번쯤 경험해 봐야 할 풍경으로 꼽힌다.

■탄중 루 해변

랑카위 섬 북동부, 랑카위 공항에서 40분 정도 거리에 랑카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탄중 루 해변이 있다. 특히 해질 무렵 점점이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저녁 노을에 붉게 물드는 풍경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소나무 숲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인 해변에는 이런 분위기에 걸맞은 고급 리조트와 스쿠버 숍 등 최소한의 인공시설만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

■Tip 1…전 구역이 면세특구

말레이시아항공과 대한항공이 인천~쿠알라룸푸르 직항편을 매일 1편씩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편도 기준 약 6시간20분이다.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역시 인천과 부산을 출발하는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랑카위로 향하는 국내선 탑승을 위해 모노레일을 이용, 국내선 청사로 이동한다. 비행시간은 편도 기준 약 55분.

랑카위에서의 대중교통편은 택시이며,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택시는 한국과 달리 미터요금제가 아니라 목적지별로 미리 정해진 요금을 받기 때문에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서 미리 확인하고 이용하는 것이 좋다. 렌터카를 빌릴 경우 운전석과 운전방향이 우리나라와 반대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랑카위의 전 지역이 면세 특구로 지정돼 있다는 점도 여행자들을 설레게 한다. 특히 이슬람 국가임에도 저렴한 가격대의 주류를 종류별로 구입할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2000원 이상에 판매되는 수입 캔맥주를 랑카위에서는 6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Tip 2.…‘리조트 천국’

랑카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중 하나가 리조트다.

아름다운 섬 곳곳에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다양한 리조트들은 여행자들이 각자의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인테리어, 서비스, 디자인에 있어 저마다의 테마와 컨셉트를 자랑한다.

다나 리조트는 ‘럭셔리의 유산’이란 컨셉트로 운영중인 곳으로 오픈식때 마하티르 전 수상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만큼 VIP 게스트들 사이에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리조트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에메랄드 빛 해변에서 불어오는 바다 내음과 광활하게 우거진 열대 우림의 신선한 공기가 몸을 감싼다.

포시즌 랑카위는 리조트 전체가 널찍한 독채 형식으로 이루어져 둘만의 휴식을 원하는 허니무너, 여유있는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총 4개 타입의 파빌리온과 4개 타입의 빌라로 구성된 객실은 말레이시아 전통 가옥 양식에 인도 및 모로코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펠랑기 비치 리조트는 고급 리조트보다는 가족들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리조트를 찾는 여행객에게 추천할만 하다. 말레이시아 전통 마을을 연상케 하는 51개의 우든샬레와 350개의 객실을 비롯해 넓은 열대 정원, 수영장, 스파 등을 갖춘 리조트이다. 말레이어로 ‘무지개’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야자수와 에메랄드 빛 해변이 리조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Tip 3.…랑카위 미식 스팟

①오키드리아

펠랑기 비치 리조트 인근에 마치 노량진 수산 시장을 연상시키는 활어 레스토랑 하나가 여행객을 반긴다. 각종 여행서적에서 ‘랑카위 베스트 맛집’으로 소개되는 ‘오키드리아’다. 딱히 인테리어라고 할 게 없을 정도로 소박한 분위기인 이곳의 경쟁력은 싱싱한 해산물이다. 레스토랑 입구에 자리한 수족관에는 살아있는 타이거새우, 바다, 가재, 게, 오징어 등이 그득한데, 손님이 해산물을 골라 무게를 재고, 조리법과 소스를 모두 직접 선택한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칠리 소스가 입혀진 새우구이와 코코넛가루로 감싼 랍스터 버터구이다. 물론 시가이므로 수족관에 기재된 가격을 확인해야 한다. 바삭바삭 튀긴 오징어튀김 한 접시 혹은 칠리소스 옷을 입은 매콤한 게 요리에 시원한 맥주 한잔은열대의 밤을 더욱 흥겹게 만든다.

②클리프

판타이 체낭의 랜드마크인 ‘언더워터월드’ 뒤편의 골목길로 접어들면 자타공인 판타이 체낭에서 최고의 조망권을 갖고 있는 놀라운 공간, ‘클리프’를 만난다. 이곳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노을과 어우러진 체낭 비치의 풍경은 압권이다. 주변의 환경만큼 메뉴 또한 훌륭한데, 말레이시아 전통 음식을 현대화한 메뉴부터 모던하게 재해석한 이탈리아 음식에 이르기까지 젊고 유능한 셰프의 재능을 함께 맛보는 즐거움이 있다. 싱싱한 새우와 캉쿵(시금치와 비슷)을 칠리 소스로 볶아낸 ‘캉쿵 벨라찬’, 새우, 홍합, 연어, 조개 등 갖가지 해산물에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포모도로 소스로 마무리한 ‘클리프 템테이션’이 대표 요리다.

<이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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