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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만 여성 청국장 즐기면 혈중 중성지방 감소"

등록 2015.08.10 10:21:19수정 2016.12.28 15: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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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우리나라 고유의 콩 발효음식인 청국장이 비만 여성의 혈중(血中) 중성 지방(triglyceride) 수치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뇌졸중·심장병 등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일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세명대 한의학과 김형준 교수팀이 청국장이 여성의 혈관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김 교수팀은 체중관리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비만 또는 과체중 여성 53명을 대상으로 2014년 5월∼9월 청국장 섭취 그룹과 비(非)섭취 그룹으로 나눈 뒤 12주간 비교 관찰했다.
 
 연구 결과 청국장 섭취 그룹의 평균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청국장 섭취 전 106.9㎎/㎗에서 섭취 12주 뒤 95.1㎎/㎗으로 12%(11.8㎎/㎗) 감소했다.

 반면 청국장 비섭취 그룹의 평균 중성지방 수치는 같은 기간 124.8㎎/㎗에서 131.4㎎/㎗으로 오히려 약간 증가했다. 단 혈중 총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 수치에선 큰 변화가 없었다.
 
 청국장의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는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40대 미만 젊은 여성의 경우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섭취 전 평균 183.4㎎/㎗에서 12주 뒤 179.3㎎/㎗로 4.1㎎/㎗ 감소한 데 반해 40대 이상 여성에선 청국장 섭취 전(192.4㎎/㎗)과 섭취 12주 뒤(192㎎/㎗) 결과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우리 몸의 지방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으로 구성된다. 이 중 물에 녹지 않는 지방인 중성지방은 포도당과 더불어 세포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과다한 중성지방은 혈관 건강에 해로운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돕고, 이로운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한다.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는 150㎎/㎗ 미만이다. 
 
 대두(콩)를 발효시킨 청국장엔 혈관 건강을 돕고 비만을 억제하는 고초균(바실러스 서브틸리스)이 들어 있다. 고초균은 혈관 속 지방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분해시키는 작용을 한다. 공기·마른 풀·토양 등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고초균은 청국장과 메주를 만드는 데 흔히 쓰인다.
 
 청국장 찌개가 끓을 때 일단 불을 끈 뒤 청국장을 풀어 넣으면 고초균이 더 많이 살아남는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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