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조윤우, 암투 속에서 어떻게 '웃음' 만들었나 [POP인터뷰]
[헤럴드POP=최현호 기자]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가면’에서 주지훈의 귀여운 비서로 등장한 배우 조윤우가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암투와 음모, 복수와 미스터리를 그린 ‘가면’에서 주지훈과 함께 소소한 웃음을 주면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은 것.
조윤우는 ‘가면’에서 민우(주지훈 분)와 티격태격하면서 거침없는 조언을 내뱉으며 매력적인 창수를 이끌어냈다. 창수는 민우와 지숙(수애 분) 사이에서 큐피드 역할을 하며 애쓰는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창수 역이 두 사람의 연결다리가 된다는 설정은 애초에 시놉시스에는 없었어요. 창수는 민우 본부장의 비서고 클럽을 좋아한다고 쓰여 있었죠. 창수 역은 내가 하기 나름이겠다고 생각했어요. 잘못하면 없어져도 되고 티도 안 나는 역할이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가면’에서 조윤우가 연기한 창수는 그동안 많이 봐온 비서들 중에서 본부장과 가장 친밀하고 ‘맞먹는’ 역일지 모른다. 창수는 비서의 딱딱함이 없고 귀여우면서 부드럽게 나왔다. 이는 실제로 주지훈이 편하게 이끌어줬기 때문이라는 게 조윤우의 설명이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는데 주지훈 형을 처음 봤을 때에요. 첫 촬영에 갔을 때 주지훈 형이 집에서 나올 때 앞장서서 차 문을 열고, 태운 뒤 대사를 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신이었죠. 그런 신을 어떻게 짜갈까 고민하고 갔는데 주지훈 형이 풀어준 계기가 있어요. 차에서 있을 때 저에게 말을 걸어주고 ‘대본을 보니 너와 나의 관계는 윗사람을 모시는 게 아니라 티격태격하는 형, 동생 같다. 형처럼 편안하게 하라’고 해서 저도 편안해지게 됐죠. 첫 촬영에서 그렇게 해주지 않았으면 제 마음이 풀어지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극중 가벼운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는 만큼 창수와 민우를 통해 재밌는 상황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특히 조윤우는 가장 많이 붙어 있는 주지훈과 상황을 짜면서 어떻게 하면 재밌을지 의논도 많이 했다. 가령 민우가 뭐라고 하면 기가 죽고, 손만 들어도 움찔하는 창수의 모습을 미리 이야기하고 캐릭터에 살을 붙여 나갔다. 그런 가운데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조윤우 자신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집어넣으면서 창수 역할을 만들어냈다. 나아가 애드리브까지 주변 배우들과 경쟁하기도 했다.
“제가 나오는 신은 비교적 다른 장면들에 비해 말랑해서 대본대로 하면 심심할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무겁다가 이 신은 ‘왜 이러냐’고 하는 거죠. 재밌기도 하고 ‘왜 쓴 거지’라고 할 신이 있었어요. 그런 가운데 주지훈 형과의 애드리브도 있었고, 수애 누나에게 닭다리를 주는 것도 애드리브죠. 김지민 누나와도 많이 겹쳤는데 역시 애드리브 욕심이 있더라고요. 저도 욕심이 있어서 누나에게 ‘대본 봤냐’고 하면 누나가 ‘한 번 잘 짜보면 재밌겠더라’라면서 대기시간에 애드리브로 하자고 하는 거죠. 감독님이 많이 맡겨 주셨어요. 재밌게 해보라고 하세요. 컷하시면서 재밌다고 하셨죠. 지훈 형도 좋다고 하시고요.(웃음)”
조윤우는 이렇게 촬영장에서 주변 배우들과 긴밀하게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켜보면서 성장해 나갔다. 특히 주지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주지훈 형은 코믹한데가 많았어요. 사람이 유쾌한 사람인데, 연기할 때 무게를 잡고 그냥 단순히 멋있는 남자처럼 안 해요. 오히려 완급 조절하는 것을 보면서 잘한다고 싶었죠. 그걸 매번 느꼈어요. 제가 주지훈 형을 원래 좋아했거든요. 영화 ‘좋은 친구들’에서도 느꼈지만 자연스러움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멋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는 주지훈과 연기할 때 힘을 주지 않고 긴장이 풀어진 상태로 연기 하려고 했다. 리액션이 중요했다. 오히려 뭔가를 가지고 가서 하면 억지스러워 주지훈과 자신을 믿고 연기하니까 자연스럽게 나왔다는 게 조윤우의 생각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상 깊은 비서 역할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주고 자신의 매력을 발산한 조윤우. 그는 좋은 작품을 만나 대중에게 친근한 배우가 되는 것이 가장 우선되는 목표다. 나아가 세월을 담는 배우가 되고 살아온 경험을 섞어 연기에 표현하고 싶다는 게 그의 최종 목표다.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갈 조윤우의 행보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자신의 연기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응원할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관심 받는 작품을 하는 게 행복해요. 팬들한테 잊히지 않게 좋은 활동으로 인사드릴 테니 항상 응원해주세요. 저도 멈추지 않고 발전하는 배우가 될게요. 많이 사랑해주셨으며 좋겠습니다.”
jaeger@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성들이 휴가철 섹스를 거절할 때 핑계 5가지
- 결혼앞둔 한고은, 한뼘 남기고 모두 노출..'헉'
- 미인대회 출신 女, 재벌 男에게 섹스영상 '협박' 결국..
- 김고은, '은교' 속 젖은 교복 사이로 비치는 은밀한 속살
- 로또 1등 722억 35명이 한곳에서 나온 이유가.. 충격
- “김마리아가 누구야?”…송혜교, 또 나섰다
- “만점 받아도 의대 어렵다” 국·수·영 다 쉬운 수능에 입시 ‘혼란’ 예고
- ‘여직원 성폭행 논란’ 김가네 회장…‘오너 2세’ 아들이 사과하고 ‘해임’
- 김소은 '우결' 남편 故송재림 추모…"긴 여행 외롭지 않길"
- [단독] 사생활 논란 최민환, ‘강남집’ 38억에 팔았다…25억 시세차익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