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원 vs 김훈, 3점슛 대결의 승자는 과연 누구?

한필상 2015. 8. 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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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한필상 기자] 승부에는 친구사이도 없었다.

7일 강남 GT타워 특설 코트에서 열린 아디다스 2015 크레이지코트 개막 기념 이벤트 우지원과 김훈의 3점슛 대결에서 김훈은 15점을 얻어내며 친구인 우지원에 2점 앞서 승리했다.

불 볕 더위 속에 어린 친구들과 길거리 농구 경기를 해서인지 두 선수는 슛을 던지기 전부터 지쳐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먼저 슛을 던지게 된 김훈은 코너에서 던진 슛이 모두 실패하며 현역시절 '스마일 슈터'라는 별명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 밖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우지원은 결과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를 함께 했던 선수들과 웃음꽃을 피우는 사이 김훈의 슛이 성공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코너에서 2점짜리 슛이 연달아 3개가 성공하면서 15점을 얻어냈다.

이에 질세라 우지원은 초반부터 피치를 올렸다. 특유의 슛폼으로 초반부터 연달아 슛을 성공시키자 경기장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들은 박수를 치며 우지원을 응원했다.

우지원의 연속 성공에 자극받은 김훈은 코트 위에 나서 방해(?)공작에 나섰다. 처음에는 말로 자극했지만 계속된 성공에 다음 코너로 뛰어가는 우지원을 붙잡기도 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우지원의 슛이 흔들리며 성공률이 떨어져 마지막 코너에서 남은 세 번의 기회에서 모두 성공시켜야만 동점이 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성공시킨 우지원은 자신있게 마지막 슛을 날렸으나 안타깝게도 실패해 15-13으로 김훈의 승리로 3점슛 대결은 끝이 났다.

경기 후 김훈은 "우지원이 봐준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우)지원이가 야외 코트에서 농구를 해보지 않아 바람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를 몰라 이길 수 있었다"며 나름 과학적(?)승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패한 우지원은 "은퇴 후 유소년 농구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는데, 이런 자리들이 많이 늘어나 한국 농구의 저변 확대에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5-08-07 한필상( murdock@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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