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모르겠다" 숨은그림찾기급 일베 합성 몸살

신은정 기자 2015. 8. 7. 00: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양대가 페이스북에 올린 일베 합성 이미지. 왼쪽이 원래 이미지이고 오른쪽이 일베에서 합성한 이미지. 구체적인 설명이 있기 전까지 구별이 어렵다는 게 한양대의 설명. 사진=한양대 페이스북
한양대 일베 로고의 합성 과정. 사진=한양대 페이스북
일베인들은 미션임파서블5의 포스터를 교묘하게 합성해 유포했다. 오른쪽이 합성 이미지. 붉은 원안의 인물의 몸체만 변형시켰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숨은일베찾기’라도 해야 할 판이다. 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의 합성 이미지가 날로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일베 회원들이 일베 초성 ‘ㅇ,ㅂ’나 영문인 ‘ILBE’ 등을 대놓고 집어넣었다면 최근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교묘하게 숨겨놓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한양대학교는 5일 페이스북에 일베에서 학교의 사자 캐릭터 마크를 교묘하게 수정해 배포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공지를 띄웠다.

원본과 합성본을 나란히 비교해 올렸지만 어디가 다른지 찾기 어려웠다. 한양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실루엣 처리해 회전시킨 이미지를 사자에 합성했다는 설명을 한 뒤 “알고 보지 않으면 구별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는 “한양대의 공식 로고와 캐릭터 마크 등은 꼭 홈페이지에서 받아 사용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베인들의 교묘한 수법은 최근 개봉한 영화 미션임파서블5 포스터에서도 나타났다. 한 일베 회원은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포스터 속에서 한 인물의 몸통만 합성한 포스터를 제작해 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사진을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 일베 회원들은 이 합성 포스터가 포털사이트 검색결과에서 많이 노출되도록 일베 사이트 내에서 수차례 올리기도 했다.

대학 로고와 영화 포스트의 교묘한 합성 이미지를 접한 네티즌들은 혀를 내둘렀다.

한 네티즌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저렇게라도 확인하고 싶은 건지, 아주 대단한 비밀결사 나셨다”고 비꼬았고 또 다른 네티즌은 “도용이나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뜨거운 맛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쓴소리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