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시의원 "5·18, 세월호 희생자는 빨갱이" 막말 파문

온라인이슈팀 2015. 8. 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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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이 5·18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지급하는 보상으로 "나라가 망하기 일보직전"이라고 단체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의원은 5·18과 세월호 희생자를 지칭해 '빨갱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6일 복수의 고양시의원들에 따르면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김홍두(64) 의원은 지난달 24일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무소속 시의원 17명을 카톡방으로 초대해 "연평해전 보상액 3100~6500만원, 수학여행(세월호) 중 사망한 사람 8억5000만원~12억5000만원 억장이 무너집니다"로 시작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메시지는 "5·18 폭동자 1인 6억~8억 민청학련·민혁당 관련자 6억~25억 (도대체 말이 나오지 않음)…나라가 빨갱이 보상으로 망하기 일보직전입니다. 폭동해야 대박나는 참으로 (X)같은 종북세상. 국민혈세 빨대꽂기 국가전복 이적죄 범죄자를 처단하자!!"라고 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가 보상금을 받은 것처럼 쓴 것과 빨갱이라고 표현한 것, 5·18을 폭동자라고 얘기한 것 등 현실과 동떨어진 김 의원의 인식을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다른 카톡방을 만들어 "국가유공자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현실이 개탄스럽고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해 전달했다. 내용 중 다소 극단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전달한 점 경솔했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 측은 사실도 아니고 근거도 없는 '일베' 수준의 글을 동료 의원들에게 배포한 것에 대해 본회의장에서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을 일으킨 김 의원은 전몰군경유족회 고양지회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본회의 시정질문에서도 '금정굴 유해를 DNA 검사해 부역자를 색출해야 한다', '제주 4·3사건도 공산 폭도 1500명을 가려낸 뒤 추념해야 한다' 등 막말을 일삼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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