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투펀치의 효과를 누려라.. 롯데 반등의 기본

권기범 2015. 8. 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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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원투펀치가 나올 때만큼은 타선이 더 힘을 내야한다.

롯데는 리그를 통틀어 수준급 투수 용병을 보유하고 있다. 프런트에서 영입한 조쉬 린드블럼과 이종운 감독이 직접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가 선택한 좌완 브룩스 레일리, 둘 모두 기량만 놓고 보면 성공적이다. 하지만 구위에 비해 승수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린드블럼은 22경기서 9승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이닝을 무려 145이닝이나 소화했다. 평균투구수는 105.3구, 평균이닝은 6과3분의1이닝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15회를 록했고, 이닝소화력은 리그에서 1위다.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11회다.

종종 제구난조로 고전하는 레일리도 사실 효자용병이다. 평균자책점이 3.71로 뛰어나다. 하지만 22경기서 6승6패에 그쳤다. 이닝역시 123과3분의2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는 13회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도 9회다. 둘 모두 승수를 떠나 선발투수의 임무를 잘 수행해내고 있는 셈이다.

남은 시즌 롯데는 린드블럼과 레일리 등판 날엔 타선이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4∼5선발 확보에 실패했고, 그나마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박세웅도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송승준도 올해는 옆구리 근육 및 삼두근 통증 잔부상으로 예전만큼의 내구성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확실한 선발 카드가 나설 때만큼은 승리를 챙겨야한다. 불펜불안이라는 고질병이 있더라도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한 투수들이고, 타선이 리드만 잡아주면 승리확률은 크게 올라간다.

린드블럼의 경우, 타선은 85점을 내줬다. 평균 3.86점이다. 다승선두인 유희관(두산·14승)은 4.71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타선지원을 받은 투수다. 등판 시 4점대 이상을 지원받은 투수는 6명 정도다. 린드블럼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이닝에 비교해서 보면 결코 만족스럽지 못하다.

레일리는 특히 심하다. 득점지원이 1.91점이다. 22경기서 강판 전까지 타선은 단 42점을 뽑아줬다. 구위가 들쑥날쑥하다곤 해도 긁히는 날이 더 많은 레일리가 6승에 머문 이유가 확연히 드러난다. 롯데의 시즌 평균 득점은 5.29점이다.

마지막 남은 두 달, 최소 용병선발이 등판할 때만은 어떻게든지 끈질기게 늘어져 승리를 확보하는 길이 반등의 가장 쉬운 길이다. 선발 역투 후 패배는 현 롯데에겐 치명적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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