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진하 사무총장 "심학봉 의원 책임질 일 드러난 것 없어" 발언 논란

조백건 기자 2015. 8. 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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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이 4일 보험설계사 성폭행 의혹에 휩싸여 전날 탈당한 심학봉 의원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 아직 안 드러났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심 의원이 성폭행 사실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도덕적 책임은 져야 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어떤 게 드러났어요? 아직 안 드러났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꾸 이렇게 미리 예단하는 건 무죄추정의 원칙이나 그런 것까지 적용할 것 없이 이건 성급하고, 개인 신상명예를 도외시하는 그런 것이다.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게 도리”라고 했다.

심 의원 탈당이 ‘꼬리 자르기’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꼬리 자르기라고 하지만 우리당에서도 수사를 받으라고 얘기했고, 분명히 심 의원 본인도 수사 결과에 응분의 책임질 건 지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야당의 제명 요구에 대해 "(경찰의 수사) 결과도 나오기 전에 조급하게 얘기 한다는 건, 만에 하나 무혐의라든지 근거 없는 것으로 무죄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 개인 명예를 짓밟고 해도 되나 묻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나 여권 내에서도 황 총장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 의원의 성폭행 의혹 사건이 발생한 시기는 평일인 지난달 13일 오전이다. 그날은 심 의원이 속한 국회 상임위원회의 회의가 열린 날이었다. 여권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상임위 일정을 뒤로하고 평일 대낮에 호텔에서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도덕적으로 비판받을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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