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30대 "화가 난다" 욕실서 부인 옷 태웠다가 질식사할 뻔

권기정 기자 2015. 8. 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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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이 부부싸움 끝에 욕실에서 부인의 옷을 태웠다가 질식사할 뻔한 일이 벌어졌다.

2일 오후 9시55분쯤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모씨(35)가 술에 취해 귀가해 부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부인이 집을 나가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옷장에서 부인의 옷을 꺼내 욕실로 들어가 옷을 태웠다.

옷 타는 냄새가 아파트에 진동하자 이웃 주민이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해 보니 이씨는 욕실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있었다.

이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을 정확한 방화 경위를 밝히기 위해 이씨를 입건, 조사하기로 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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