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없는 '노인의 성'..노인 성범죄 47% 급증

임명규 입력 2015. 8. 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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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어서 대책이 필요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0~60대로 보이는 여성들이 지나가는 할아버지에게 슬쩍 말을 겁니다.

성매수를 제안하는 건데 거래가 성사되면 일정 거리를 두고 할아버지를 어디론가 이끕니다.

사람들이 뜸한 골목에 들어선 뒤에야 함께 숙박 업소로 향합니다.

단속이 강화돼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노인들의 성매매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인터뷰> 탑골공원 방문 노인 : "비아그라라는 거 먹고 (그러는 거지), 좀 있는 사람들은 자녀들이 용돈도 주잖아요. 그걸 가지고 맛있는 거 사 먹지를 못하고 그러고 다니는 거지."

성범죄를 저지르는 노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재훈(경감/종로2가 파출소장) : "커피 판매하는 여성을 손찌검 하는 것처럼 하면서 추행하려고 해가지고 말리는 역무원을 폭행하고..."

엘리베이터나 놀이터에서 이웃 어린이들을 성추행한 노인들이 경찰에 잇따라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3년 65세 이상 노인 성범죄는 891건인데, 2년 만에 47%나 늘어난 겁니다.

같은 기간 고령자 인구가 10% 늘어난 것을 감안해도 뚜렷한 증가셉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소속감을 느끼고 이런 것들은 개인이 일탈행위를 하지 않도록 만드는 대단히 중요한 통제 시스템이다. 그 어디에도 소속감을 느끼기가 어려운 시대가 됐다."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 성문제 해결을 위해 서둘러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임명규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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