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추행' 직위해제 교사, 학교서 파티

정혜진 기자 입력 2015. 8. 2. 20:57 수정 2015. 8. 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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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된 고등학교 교사가 직위해제된 뒤에도 학교에 계속 나오고, 운동장에서 열린 뷔페 행사까지 참석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한 학기 내내, 그 교사를 보며 공포에 떨었는데, 학교장과 교육청은 뭘 했던 걸까요?

정혜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 진학 진로 담당 50대 교사는 입시 상담 과정에서 학생 6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경찰에 고발됐고, 교육청도 지난 4월,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이 교사는 지역모임인 동호회 활동을 이유로 직위 해제된 이후에도 학교에 나왔습니다.

지난 5월 초엔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동호회 주최 출장 뷔페 행사에까지 참석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 학생들이 그걸 사진 찍어서 단체카톡으로 아무개 학교 떴다, 파티하고 있다, 우리 죽었다, 2학기부터 학교 온다, 그러면서 소문이 났어요.]

[피해 교사 모임 관계자 : 파티를 했대요. 거대한 파티를. 거기에 그 선생님이 와서 웃고 먹고 놀고 있는 걸 보고 (학생들이) 경악했다고 해요.]

이 교사는 진학 실적이 좋은 교사로 알려져 피해 학생들은 입시 상담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해 피해 내용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경찰 조사를 받는 동안 학교에서 자신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다른 학생들한테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육청 특별감사팀은 가해 교사에 대한 관리 감독이 부실했던 것과 관련해 학교장의 묵인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앞서 교육청은 직무유기와 여교사 성추행 혐의로 학교 교장도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신소영)정혜진 기자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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