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중·고교 수학 문제 어렵게 출제 못한다
<앵커 멘트>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8년부터는, 중고등학교에서 수학 시험을 어렵게 내지 못하게 됩니다.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거라는데요.
오늘 공개된 수학교육과정 개정 시안의 내용, 우수경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자고, 딴짓하고.... 많은 학생들이 수학 시간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녹취> 중학생 : "힘들죠. 솔직히 어렵기도 하고. 애들이 힘들다 그러구, 수학 포기할까 그러구."
초등학생들에게 원리를 알려주기 보다는 까다로운 문제 풀이만을 요구하는 수학 수업에 흥미를 잃어섭니다.
하지만 중고등학교는 2018년부터, 초등학교는 2017년부터 어려운 수학 문제의 출제가 금지됩니다.
<인터뷰> 박경미(교과 시안 연구진) :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평가 유의사항을 신설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수포자'를 줄이는데 어느정도는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이차 함수와 이차 방정식의 관계는 다루지 않는다"와 같이 지침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어려운 문제 출제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겁니다.
학습량도 20% 가량 줄였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실생활에서 잘 쓰지 않는 헥타르 등의 단위를 뺐고, 중학 과정의 연립일차부등식은 고교 과정으로 옮겼습니다.
또 고등학교 '기하 벡터' 과목에서는 공간 벡터를 삭제했습니다.
<녹취> 권오남(서울대학교 교수/연구진) : "공간 벡터가 있음으로 해서 과도하게 어려워지는 평가 문제에 대한 인식에서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수학 시험을 너무 쉽게 내면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교육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9월 최종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우수경기자 (swoo@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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