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턴 '경쟁률 100대 1' 훌쩍..취준생들 '한숨'

김영은 입력 2015. 7. 31. 21:18 수정 2015. 7. 3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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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에게 정규직은 고사하고 인턴 일자리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인턴 경쟁률도 요즘은 100대 1이 넘을 정도라는데요.

취업 준비생들의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익적인 경험과 논문 대회 수상 경력을 쌓은 뒤 인턴 과정에 도전한 대학생입니다.

그러나 20번 만에 겨우 합격할 만큼 인턴 벽도 높았습니다.

<인터뷰> 김재훈(공기업 인턴/대학생) : "(불합격) 결과가 나왔을 때 좌절했고, 내가 뭐가 부족했나...저는 솔직히 20번 만에 붙었지만 운 좋은 경우고, 100번 넘게 쓴 친구들도 많고요."

인턴 공고만 보면 지난해보다 43% 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체가 실무 능력을 중시하면서 지원자도 늘어 경쟁률은 더 높이 치솟았습니다.

수십대 1은 기본이고, 167대 1을 기록한 곳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턴이 취업으로 연결되기도 힘들어 또 다른 인턴 자리를 찾아나서는 '메뚜기 인턴','인턴 난민'이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인터뷰> 신익태(대학생 진로교육 전문가) : "좋은 인턴자리가 늘었느냐, 그건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인턴을) 싼 값에 훌륭한 대학생들을 단기간 부담없이 부릴 수 있는 직책으로…."

인턴 열풍에 정부도 기업을 지원해 12만 5천 명에게 인턴과 직업 훈련 등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채용과는 무관합니다.

<인터뷰> 신용한(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 "단순 인턴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인턴 이후에 실제 정규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해서…."

취업 준비생을 포함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이 116만에 이르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은 인턴 부터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김영은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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