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이다' 피의자 행동·심리분석 조사..검찰 "비공개"(종합2보)
조사결과 내주 발표 검토…내달 15일까지 기소여부 결정
(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검찰이 31일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사건 피의자 박모(82) 할머니를 상대로 행동·심리분석 조사를 벌였다.
행동·심리분석 조사는 피의자 답변내용, 태도, 언행, 표정변화 등을 파악해 진술의 진위를 가리는 것이다.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그러나 행동·심리분석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음 주에 거짓말탐지기 검사 및 행동·심리분석 조사 결과를 발표할지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행동·심리분석 조사 내용을 다른 심리분석관이 검토·분석하기 때문에 내달 3일 발표하긴 어렵다"면서 "발표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거짓말탐지기 1차 검사 결과는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이고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거짓말탐지기 2차 검사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1차 검사와 이날 실시한 행동·심리분석 조사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내달 15일까지 기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박 할머니가 검찰의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수용한 것은 변호인과 박 할머니 가족의 설득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호인 측은 "박 할머니가 경찰조사때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거부한 것"이라며 "경북경찰청이 있는 대구까지 가서 수사관이 강압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오해한 것"이라고 했다.
대검 심리분석관 출신인 정윤성 정스 폴리그라프 대표검사관은 "거짓말탐지기 검사에 관한 선진국 자료를 보면 피검사자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검사결과가 명확히 나오는 경향이 있다"면서 "고령자인 경우 건강·청력·심리상태 등으로 인해 일반인보다 '판정 불가'로 나오는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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