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결국 아이를 키운다는 건 나를 다시 만나는 것이다."

권근영 2015. 7. 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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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이를 키운다는 건 나를 다시 만나는 것이다.”

-책 『부모가 되는 시간』(김성찬, 문학동네) 중에서

네 아이의 아빠이자 소아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본인의 경험과 함께 육아의 고전들을 소개하며 육아란 “더 괜찮은 부모가 되기 이전에 더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 과정임을 말한다. “육아가 힘든 건 경제적 이유나 들여야 하는 수고 때문만은 아니다. 힘들 때의 나, 불안해하는 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직면해야 한다는 부담이 만만찮다. 어쩌다 부모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나는 미성숙한 면, 부족한 면이 많다.”

아이의 발달·놀이·훈육·처벌,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직면하고 ‘오늘도 실패했다’며 자괴감에 빠지는 문제들이다. 사실 누군가의 부모가 되는 게 우리의 꿈은 아니었는데, 부모가 되고 보니 배운 적 없는 이 역할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중하다. 책은 섣불리 해법을 들이밀기에 앞서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라고 위로한다.

“사실 부모가 되기 전에는 부모가 자식 생각을 이렇게나 많이 하며 사는 줄 몰랐다. 육아는 이전에는 그 입장에 서보지 않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결국 아이를 키운다는 건 나를 다시 만나는 것이다. 아이를 통해 내 유년 시절을 다시 만나고, 부모님의 청년 시절도 다시 만나고, 그렇게 한 세월을 기억 속에서 다시 살며 화해에 이르는 것, 어쩌면 육아야말로 좋은 정신치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곤 한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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