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농약 사이다 피의자 할머니 거짓말탐지기 재실시 "타깃삼아 짜맞추기식 의구심도"

한예지 기자 2015. 7. 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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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평화로운 시골마을을 공포로 몰아넣은 상주 독극물 음료수 음독 살해사건의 피의자 83세 박씨 할머니에 대한 2차 거짓말 탐지기 조사가 실시된다.

31일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상주지청에 따르면 이날 피의자 할머니를 상대로 2차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실시된다.

앞서 하루 전인 30일 피의자 할머니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가 이뤄졌지만 해당 진술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진술 진위는 각 질문에 대한 폴리그래프 변화 추이로 판명되며 질문에 따른 호흡 맥박 혈압 손끝 전극 등 4가지 변화를 보여주고 평탄면을 그리는 그래프가 엉키면 허위로 보게 된다. 하지만 거짓말탐지기 조사결과는 법정에서 직접적인 증거로 인정되진 않는다. 미국 폴리그래프 협회에서 보고된 임상 결과 정확도는 90%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앞서 한 전문가는 "거짓말 탐지기가 어떤 형태로는 정확한 부분도 있지만 연령과 건강상태 따라 굉장히 편차가 많이 나타날 수 있다. 그것만으로는 정황을 찾긴 어렵다"고 했다.

검찰은 피의자 할머니에 대한 2차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이어 보강수사를 통해 다음달 초에는 피의자 할머니의 행동 심리 분석을 마쳐 종합판단을 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내달 3일께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농약 사이다 피의자 할머니는 경찰에 체포되고 구속수사가 진행될 때도 줄곧 혐의를 부인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결국 경찰이 살인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사건을 수사한 경북 상주경찰서 측은 피의자 할머니가 사건 당일 입고 있던 의류, 타고 다니던 전동 스쿠터 등에서 범행현장에서 쓰인 동일한 성분의 살충제가 검출된 것과 상주 농약 사이다 살인사건이 있기 전날 화투놀이를 하며 피의자 할머니가 피해자 할머니들 중 한 명과 다퉜고, 3년 전 발생한 농지 임대료 문제로 인한 다툼도 범행동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직접 증거와 범행 동기가 분명하지 않아 의문이 증폭되고 있고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진술 진위를 밝히는 것이 쉽지 않아 더욱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한 전문가는 경검찰의 수사 신빙성에 대해 언급하며 "사건이 발생한 날로부터 피의자 할머니에 대해 초점이 많이 맞춰져 있었고 할머니 한 명을 타깃으로 해서 수사망이 좁혀 들어가는 형국으로 진행되다보니 이게 아무래도 짜맞추기식이 아니냐라는 의구심도 조금 든다"며 "재판 과정에서 그런 것들을 변호사들이 충분히 소명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피의자 할머니 가족 측은 피의자 할머니가 병원에서 뇌경색 증상을 진단받았다며 건강상 이유로 불구속 수사를 요구했지만 대구지검 상주지청은 증세가 심각하지 않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현재 농약 사이다 피의자 할머니는 상주교도소에 여성 수감실이 없어 김천교도소에 수용돼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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