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안철수 "국정원 로그파일 제출하라" 압박

최경민 기자 입력 2015. 7. 30. 11:00 수정 2015. 7.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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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정원 해킹 사태해결을 위한 토론 및 백신 프로그램 발표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국정원 해킹 사태해결을 위한 토론 및 백신 프로그램 발표회]

"이미 이탈리아 업체에 정보를 다 내놓고 해킹까지 당한 국정원이다. 신분이 분명한 국내 전문가 5명에게 정보를 공개하면 위험이 노출된다고 경고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해킹 사태해결을 위한 토론 및 백신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새정치연합의 이종걸 원내대표는 로그파일 등 불법해킹 의혹 관련 자료제출에 소극적인 국정원을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회를 주최한 이 원내대표는 토론세션의 좌장으로 참석했다.

이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국정원이 로그파일을 내놓아 국민불안을 해소시켜야 한다"며 "국민이 의심하는 것처럼 이탈리아 업체에 정보를 넘기고 국민에 대한 사찰을 행해왔다면 국민들 앞에 사죄하고 시스템을 다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그파일은 이탈리아 해킹팀이 해킹당한 것에 의해 간접노출이 됐다"며 "그 해킹팀은 북한과 거래했다는 진술도 하고 있다. 이탈리아 업체의 해킹에 대한민국 안보정보가 섞였을 가능성도 우리는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인 안철수 의원도 축사를 통해 로그파일 제출에 소극적인 국정원을 비판했다. 그는 이번 의혹의 제대로된 진상규명 조사를 위해 국정원의 자료제출, 전문가 참여, 일정한 조사기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의원은 임모 과장의 죽음에 대해 △아무런 문제도 없는 자료라고 하는 파일을 삭제하고 자살 △컴퓨터 전문가가 100% 복구 가능한 방법으로 파일을 삭제한 다음 자살 △혼자 단독으로 파일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음에도 삭제한 것 등의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사망한 직원에 대해 처음에는 단순기술자라고 해명했지만 어느새 총책임자라고 한다"며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이 문을 닫아야 할 정도의 일을 맡았다는데 4급직원 혼자 이같은 업무를 전담했다는 것은 해외 정보기관의 웃음을 살만한 일이다. 여당도 국가적 사안을 정쟁으로 몰아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세 가지 요구 중 한 가지도 못하고 있어 깊은 유감이다"며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신원조회 하고 각서를 쓴다 해도 전문가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중요한 정보는 왜 이탈리아 해킹팀에 왜 맡겼나. 국정원이 문을 닫을 수 잇는 문제를 다 맡겼다는 것은 엄청난 무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는 국가기관의 해킹툴 사용의 위법성과 해결 방안에 관한 토론회, 오픈 백신 프로그램 베타버전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 '시티즌랩'과 화상토론도 예정됐다. 시티즌랩은 이탈리아 업체를 해킹해 위키리크스에 자료를 올린 장본인으로,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과 거래했다고 최초 폭로한 곳이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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