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 와이프' 송승헌 "고정된 이미지, 엇나가고 싶었다"

2015. 7. 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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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송승헌이 영화 '미쓰 와이프'(감독 강효진)를 통해 순애보 가득하고, 허당기 넘치는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했다.

송승헌은 다음달 13일 개봉하는 '미쓰 와이프'에서 성실한 구청 공무원으로, 백점 만점의 남편이자 아빠인 김성환으로 등장한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인간중독'에서의 송승헌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이번 작품에서의 변신은 꽤 신선하다.

'인간중독'에서 그는 남성미 넘치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불륜 연기, 농도 짙은 베드신까지 과감히 소화해낸 바 있다. 당시에도 '파격'이라는 단어로 송승헌의 도전이 정의되곤 했지만, 이런 무거움을 걷어낸 친근함 역시 이전의 그에게선 쉽게 볼 수 없던 모습임에는 분명하다.

송승헌은 28일 열린 '미쓰 와이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런 변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의외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며 "'미쓰 와이프' 속 성환은 현실감이 묻어있는 캐릭터였다. 아내만 바라보고, 딸 바보의 모습도 있다. 기존에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고백했다.

'송승헌은 멋있는 역할만 한다'는 대중의 시선이 있다는 점을 송승헌 본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정말 백마탄 왕자나 터프가이 같은 멋져 보일 수 있는 역할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사람들이 봤을 때 '저건 송승헌이 할 만 한 역할이네' 이런 생각에서 엇나가는 것들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헌신적인 남자이면서도 와이프를 향해 '나만 따라와', 이런 느낌이 아니라 화도 낼 수 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점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던 싱글 변호사 연우(엄정화 분)가 우연한 사고로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자연스레 극의 중심에는 연우를 연기하는 엄정화가 자리하고 있다.

송승헌은 이를 언급하며 "'미쓰 와이프'는 엄정화 선배가 끌어가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연우가 아이들, 남편과 갈등을 겪어가며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 속에서 성환이 해줘야 할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다"며 연기를 하며 중점을 뒀던 부분에 대해 설명을 이었다.

실제 송승헌의 '미쓰 와이프' 출연은 연출자 강효진 감독조차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기도 했다. 강 감독은 송승헌의 출연이 확정된 후 그의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시나리오의 대사를 다시 한 번 손보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극 속의 성환 캐릭터를 설명하는 '쓸데없이 잘 생긴'이라는 수식어가 이를 대변해준다.

'미쓰 와이프'가 개봉하는 8월 13일은 현재 상영 중인 '암살'을 비롯해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7월 30일), '베테랑'(8월 5일), '협녀'(8월 13일) 등 쟁쟁한 작품들이 줄지어 선을 보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송승헌은 "'미쓰 와이프'도 그 속에서 분명 힘을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나오니 꼭 보셔야 한다"는 유쾌한 대화로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송승헌을 비롯해 엄정화, 김상호, 라미란, 서신애 등이 출연하는 '미쓰 와이프'는 8월 13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메가박스(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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