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KIA 브렛 필 광주서 태어난 딸 돌잔치도 한국식으로
〔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KIA 외국인 타자 브렛 필(31)은 이제 외국인 타자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딸의 출산부터 돌잔치까지 한국 사람이 다 된 느낌이다.
필은 지난 27일 딸의 돌 킨리의 돌잔치를 가졌다. 팀 동료이자 투수 윤석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복을 입은 필과 킨리의 사진과 함께 “브렛 필 돌잔치! 한국 사람이 되고 있다. 축하해”라는 글을 올렸다. 윤석민이 이런 글을 올린 것은 필의 한국 사랑 때문이다.
필은 지난해 딸 킨리를 광주에서 얻었다. 대개 외국인 선수 특히 미국 출신 선수들은 한국에 있는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으면 미국으로 돌려보내 현지에서 출산하도록 한다. 출산을 앞두고 있을 때는 아예 한국으로 데려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는 자신이 출산 휴가를 얻어 미국에 다녀오는 경우도 많다. 과거 넥센의 나이트와 올해 삼성 클로이드가 출산휴가를 다녀왔던 대표적인 케이스다.
하지만 필 부부는 다른 선택을 했다. 지난해 광주에서 딸을 출산한 것이다. 필은 당시 “출산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준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는 말도 잊지 않아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 그리고 벌써 1년이 지나 필은 딸 킨리의 돌잔치를 다시 광주에서 할 수 있었고 한복을 입은 모습까지 보여주면서 한국 사랑을 과시했다. 필은 강한울과 백용환 등 후배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하고 밥도 잘 사는 등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미 편안한 동료다. 당연히 이범호 윤석민 양현종 등 선수단과 구단 직원, 지인 등 50여 명이 참석해 킨리의 돌을 축하했다. 한국식으로 열린 돌잔치인 만큼 돌잡이도 빠질 수 없었다. 킨리는 청진기를 집어 박수를 받았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필이 한글을 읽고 맞히는 퀴즈 순서도 있어 참석자들을 웃게 했다.
선수단 대표로 축하 인사에 나선 주장 이범호는 “필이 광주에서 딸을 얻고, 건강하게 이렇게 돌잔치까지 열게 돼 기쁘다. KIA 선수들과 함께 오래 뛰었으면 좋겠고, 킨리 역시 광주에서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필은 "딸 킨리의 첫 생일 파티를 찾아 축하 인사를 해 준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 모두 고맙다”면서 “킨리가 광주에서 태어났고 이런 행사까지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돌잔치에 신경 써준 구단에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화답했다.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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