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의 홍삼 선물, '힘내라' 이지영·구자욱

이형석 2015. 7. 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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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류중일 감독

체력 관리가 중요한 본격적인 여름철. 사령탑이 생각해도 연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려 기대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 그래서 류중일(52) 삼성 감독은 최근 안방마님 이지영(29)과 신예 구자욱(22)에게 홍삼 세트를 선물했다.

류중일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에 지인으로부터 홍삼 세 박스를 전해 받았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건강과 스트레스를 잘 돌봐야 하는 건 사령탑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류 감독의 지인이 정성을 가득 담아 선물한 것이다.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한다. 일단 선수 못지 않게 건강 관리가 중요한 류중일 감독이 한 박스를 복용하고 있다.

사령탑은 나머지 두 박스를 선수단에 전달하기로 마음 먹었다. 전체 일정의 ⅔가 지났고, 최근 들어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럴 때일수록 잘 먹는 게 보약이다. 류중일 감독은 평소에도 "여름철에는 입맛이 떨어진다. 이럴 때 체력 관리가 관건이다. 밥이나 간식을 통해 영양분을 더 보충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한 동안 고심하던 류중일 감독은 이지영과 구자욱을 최종 선택했다. 이에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구단 관계자를 통해 이를 전달했다.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지영은 뜻밖의 선물에 감사함을 표현했고, 구자욱은 직접 류중일 감독을 찾아가 인사했다.

이지영(왼쪽)과 구자욱.

류중일 감독이 두 선수에게 홍삼을 선물한 건 현명한 선택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지영은 올 시즌 타율 0.318를 기록하며 안방마님으로 공수에서 맹활약 하고 있다. 6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거의 대부분 경기에서 선발 마스크를 썼다. 도루 저지율은 0.383으로 10개 구단 전체 포수 중 가장 높다. 26일까지 243타석에 들어서, 프로 데뷔 최다인 지난해 299타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이전보다 훨씬 체력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은 "지영이가 매경기 나가야 되니까…"라며 홍삼을 선물한 이유를 설명했다.

구자욱도 마찬가지다. 프로 데뷔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처음에는 공격에서 기복이 있었고, 수비가 불안정했다. 그런데 선배들의 잇따른 줄부상 공백 속에 무려 4개의 포지션을 소화하며 이를 잘 메워줬다. 팀내 타율 1위(0.348), 전체 3위에 최근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특히 6월 이후 타율이 무려 0.436로 이 기간 단연 1위다. 요즘은 류중일 감독의 1번타자 고민을 덜어줬다.

홍삼을 전달 받은 둘은 사령탑의 마음을 헤아린다. 이지영은 "감독님께서 특별히 신경을 써 주셔서 감사하다. 홍삼을 받고 나니 '올 시즌은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는구나' 싶다"면서 "받은 만큼 더 열심히 해야된다"고 했다. 구자욱도 "감독님 말씀대로 지치지 않게 식사를 더 잘 챙겨 먹고 있다"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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