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낚였다" ..세모자 지지 카페 폐쇄 예정

천금주 기자 2015. 7. 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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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개설됐던 온라인 카페가 오는 31일 전면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운영진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보고 경악했다며 본의 아니게 혼란을 초래한 관계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네이버 카페 ‘상처 많지만 아름다운 여자’의 운영진은 27일 “사건에 대한 카페의 공식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지 글을 올렸다.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며 “세모자 사건의 당사자인 A씨의 주장과 상반된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개탄했다. 이어 “8명의 운영진은 A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람이 아니며 세모자의 안타까운 사정을 그대로 믿고 도와주려 애 써왔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카페는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동영상(우리는 저희 친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게 맞습니다)의 주인공인 ‘세모자’를 돕기 위해 지난달 24일 개설됐다. 현재까지 3만1444명이 가입된 상태다. 회원들은 지난 한 달 간 세모자 사건을 공론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또 세모자를 돕기 위해 변호사 선임 비용 등에 대한 모금운동을 전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세모자 사건이 방영된 직후 카페는 혼란에 빠져다. A씨가 온라인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상반된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부 회원들은 ‘방송조작’이라며 세모자를 옹호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때문에 회원들 간에 불협화음이 일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그동안 신뢰할 수밖에 없었던 정황들을 나열하며 공식입장을 전했다. 공지에 따르면 운영진은 큰 아들의 아동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소견서와 벌거벗은 채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 등을 보고 사건의 신빙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7월 16일 부산 가정법원에서 A씨가 양육권을 얻고 매월 5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와 정신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마지막 의혹까지 내려놓게 됐다고 운영진은 설명했다.

아울러 운영진은 “과연 세상의 어떤 엄마가 자신의 아이들을 무기삼아 이득을 취하겠냐고 생각했다”며 “한 순간에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한 이 기막힌 사태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격분했다.

“지난 한 달 동안 혼란을 겪은 수많은 네티즌께 죄송하다”고 사과한 운영진은 경찰과 병원 관계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등에게 본의 아니게 업무를 방해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한쪽의 주장만 듣고 아이들의 아버지와 친족들을 비방했던 것에 대해서도 잘못을 시인했다.

운영진은 “변호사 선임을 위해 예정했던 모금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오는 31일자로 카페를 전면 폐쇄한다”며 “카페에 올린 글에 대해서는 회원들이 개별적 결정에 의거해 조치한다”고 공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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