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9전20기' 박세웅, 거인 마운드에 희망 선사할까

이재상 기자 2015. 7. 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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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롯데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참 먼 길을 돌아왔다. 무려 20번째 등판(12번째 선발 등판)만에 프로야구 첫 승을 올린 박세웅(20·롯데)이 후반기 반전이 절실한 거인 마운드에 희망투를 선사했다.

박세웅은 25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고 7-1 승리를 견인했다.

kt 위즈의 우완 박세웅은 개막 전까지 신인왕 후보로 꼽힐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9승3패를 기록, 북부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첫 1군 마운드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지난 5월 2일 포수 장성우(kt) 등과의 5대4 대형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당시 kt는 즉시 전력감을 위해 구단의 미래를 넘겼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박세웅의 가치는 높아 보였다.

그렇지만 롯데에 온 뒤에도 박세웅은 유독 승리와 거리가 멀었다. 잘 던지다가도 고비를 넘기지 못해 조기 강판되기 일쑤였고 잘 던지고 내려간 뒤 불펜에서 승리를 날린 적도 있었다.

사실 무엇보다 박세웅은 제대로 된 보직에 고정되지 못하고 선발과 중간을 오가느라 첫 승이 더욱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박세웅은 비로소 12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그는 이제 겨우 1승 7패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 중이다. 67⅓이닝을 던져 81안타를 내주며 피안타율을 0.312로 높지만 박세웅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첫 승리를 올린 뒤 "기쁘긴 하지만 생각보다 덤덤하다"면서 "지금보다 앞으로 더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롯데는 그 동안 4~5선발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린드블럼-송승준-레일리에 이어 박세웅이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면서 후반기 롯데 선발 마운드가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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